이집트 민중, 중산층의 페이스북 요구와 다르다

[국제통신] 민주화 넘어서려는 이집트 혁명

수만명의 이집트 노동자들이 군사위원회의 호소를 무시하고 16일 전국적으로 파업을 확산시켰다. 이들은 임금 인상, 노동조건 개선 그리고 추방된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와 관련된 부패 관료 추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집트 노동자, 노동권 확보를 위해 전국적인 파업 감행

이집트에서 가장 큰 산업의 중심지인, 섬유 공장지대 마할라 알-쿱라에서는 1만2천명의 노동자들이 마스르 방직 및 직조 공장에서 무바라크 사퇴 후 3일 동안 정지됐던 파업을 다시 시작했다. 임금인상과 함께 이들 노동자들은 경영자 2명의 해직을 요구한다고 노조활동가들이 전했다.

다른 6천명의 섬유노동자들도 해안 도시 다미에타에서 파업을 벌었다. 수천명 이상이 카이로 서부 미스르 헬완 방직 및 직조 공장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동맹파업을 지속했다.

파업과 시위는 카이로, 이집트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알렉산드리아, 콸리우비야 지방 나일 델타 그리고 수에즈운하에 이어진 주요 산업 도시들에서도 벌어졌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http://bazonline.ch]

수에즈운하의 북부 종점인 포르트 사이트에서는 1천명의 사람들이 지역 호수를 오염시키는 화학 공장의 폐쇄를 요구하며 시위했다. 지중해와 수에즈만 사이의 중간에 위치한 이스마일리야에서 수도, 교육 그리고 보건부처의 노동자들은 지방정부청사 밖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했다.

항공노동자들은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11개편의 비행을 취소시키며 동맹파업했다.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출항터미널에서 임금 인상과 개선된 건강보험 그리고 보다 나은 운송 여건과 다른 요구사항들을 위해 시위했다.

임금인상 파업은 은행, 운송, 석유, 관광 그리고 공공부문에서도 진행 중이다. 한 활동가는 언론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파업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말하는 것은 어렵다. 파업하고 있지 않는 자는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군대는 노동자들의 파업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군인들은 카이로 외곽 용접공장에서 파업중인 2백명의 노동자들이 공장 본사에서 나와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간 도로에서 시위를 단행하고 30분 동안 교통을 차단시켰을 때 이들을 해산시켰다. 노동자들은 보다 높은 임금과 초과노동에 대한 초과 비율 그리고 전체 경영진으로부터의 개선된 대우를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회사 관계자들이 각 노동자들에게 업무 시작 전 사직문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며 그래서 이들은 자의적으로 해고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들은 또한 노동자들이 빈 수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고 그래서 그들의 임금은 작업 중지의 경우 몰수될 수 있었다.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파업 중의 하나는 카이로에 위치한 이집트은행에 맞서 진행됐다. 이들은 많은 기업과 공장이 그들의 거래처에 상품 생산에 필요한 돈을 지불할 수 없도록 하여 조업을 정지시켰다.

이집트 중앙은행 관계자는 국가 경제의 안정성을 지킬 수 있도록 은행노동자 파업이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은 14일부터 영업정지 중이며 적어도 2월 20일인 다음주 초까지는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은 각 은행 대표를 선출하고 중앙은행 총재 면전에서 고위 경영자에 대한 요구사항을 논의하겠다며 노동자들에 대한 호소 성명을 국영신문에 발표했다.

많은 공장들이 전 직원 중 일부만이 파업에 나섰지만 보다 더 큰 동맹파업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폐쇄됐다. (노동자들의 파업은) 섬유, 화학, 시멘트 그리고 세라믹 산업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카이로 공공부문 노동자들도 파업 물결에 동참했다. <알-마스리 알-오움> 신문 기록에 따르면 1월 25일 봉기를 쫓아 많은 부문의 노동자들이 - 국영 출판사와 공급부처(식료품)를 포함하여 - 처음으로 거리에 나왔다. 그들은 주로 경제적인 요구를 했지만 부패와 족벌주의 해체요구로 확대되었다.

외신들은 '사회적 부정의'가 주된 관심사였다고 보도했다. “시위자들이 분명하게 경제적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다양한 정부기관 노동자들 사이에서의 불평등한 지불 그리고 노동자 임의 해고 등 기본적으로 그들이 불공정한 방법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탄식했다.

무바라크 사임 후 권력을 인수한 군사위원회는 파업 중지 호소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예언자 모하메드 생일을 위한 국경일인 화요일(15일) 이후 작업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고, 그래서 당국은 학교, 대학, 은행 그리고 증권거래소 개관을 연기했으며 2월 20일까지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시위자들은 정치적으로 분열하지 않았다”

“월요일(14일) 군부의 진술은 몇몇 산업 경영진의 우려를 자극하며 이전의 독재 스타일로부터 변화된 어조를 나타냈다”라고 로이터 통신사는 보도했다. “군대는 사람들에게 보다 강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많은 이들은 문제를 가지지 않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른 기회를 포착하고자 한다”고 표명한 야금산업회의소 본부장 모하메드 사이드 한피(Mohamed Said Hanfy)의 말을 인용했다.

이러한 오만은 외국자본 그리고 무바라크 독재에 대한 재정적 군사적 후원자인 미국 정부로부터의 돈벌이가 되는 이익 뿐만 아니라 이집트 노동 대중에 대한 수십년간의 폭력적인 억압으로 막대한 이윤을 가졌던 지배계층에 있어 전형적이다.

노동자들은 정부와 기업에서 뿐만 아니라 친정부적 노동조합에 대해서까지 독재의 모든 부패한 대표자들에 맞서 반란하고 있다.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이번 주에 이집트 노동조합연맹 ETUF 본부에서 후세인 메가웨르(Hussein Megawer)와 이사회 구성원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했다. 모두가 무바라크 정권의 어릿광대들이다.

이집트 보도기자들은 전국을 휩쓴 시위 현황을 기록했다. AP통신은 “긴 시간을 지배했던 호스니 무바라크로부터 금요일 군부가 권력을 수취한 이래로, 이집트에서는 빈약한 임금에서부터 경찰 폭력 그리고 부패까지 모든 것에 대한 불만이 도처로 퍼지고 있다”고 기록했다. 로이터는 "노동자들이 일련의 불만들을 발언하고 있다. 그들을 일치시킨 것은 무바라크 이후 시대에 용기를 내어 말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감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보도잡지 <타임>은 이집트에서의 계급 적대 성장에 관해 논평했다. “무바라크를 쓰러뜨린 시위자들의 연합은 정치적인 전선에서 분열하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다. 여기에는 또한 서로 다른 사회 계급이 있었다. 파업은 일자리로 돌아가라는 군부의 - 심지어 청년들의 반란으로 페이스북을 상징화한 구글의 경영자 웨일 그호님과 같은 반정부적 인물의 - 호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이집트 경제를 지속적으로 마비시키고 있다.

이 잡지는 계속해서 “무바라크를 내쫓으러 거리로 나왔던 수십만 이집트인들의 상당수가 경제적 절망 상태에 몰려 있다. 심지어 일자리가 있는 행복한 이들 조차도 인플레이션의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임금에 죄여 있다. 그들의 상황과 관심은 중산층인 페이스북의 그들과는 매우 다르다 …”고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30년 전 무바라크에 의해 제정된 비상사태법이 즉시 해제돼야 한다는 사전 제안 사항에 대해 꽁무니를 뺐다. “이집트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나는 나의 판단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군부에게 이 법 아래 부과된 대중 집회와 시위 금지 철폐를 요구했는지에 대한 알자지라의 질문에 그녀는 “아니다. 그들에 대한 권고는 나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이집트 민중에 의해 지도되고 정해져야 하는 이집트의 절차이다”라고 대답했다.

무바라크가 이집트 민중의 민주주의적 권리들을 억압하고 정권에 대한 반대자들을 봉쇄하기 위해 비상사태법을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집트 민중”에 따른다는 그녀의 연기는 완전히 냉소적이다.

워싱턴에서 성장하고 있는 초조함에 관한 표시를 보수적인 전문가 애니 애플밤(Anne Applebaum)가 쓴 화요일(15일)자 <워싱턴 포스트> 칼럼에서 볼 수 있다. 그녀는 “혁명 이후 변화가 가지는 느린 속도에 대한 실망은 피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혁명 후 수개월은 혁명 자체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1917년 2월 러시아 혁명에 대한 불만은 10월 볼셰비키 쿠데타를 이끌었다”고 기록했다.

애플밤은 10월 혁명을 단순히 “쿠데타”라고 얕보았지만 그녀의 의미는 분명하다. 이집트에서의 급격한 격렬함은 무바라크와 같은 미국의 광대들의 몰락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전복을 위협한다.


[원문] http://www.wsws.org/articles/2011/feb2011/egyp-f17.shtml
[원제] Egyptian workers step up strike offensive
[게제] 2011년 2월 17일
[번역] 정은희(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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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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