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천만원 유성기업 노동자가 무엇을 잘못했나?

[쿡!세상꼬집기](23) 금속 박유기 위원장님, 실천이 필요할 때입니다

연봉 7천만 원을 받으며 밤에 일하기 싫다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공권력의 신속한 조치로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공권력, 솔직히 고맙습니다. 쌍용자동차처럼 77일간 피를 말려 끌고 가는 것보다는 얼마나 솔직한 행동입니까.


공권력, 고맙습니다

그런데 의문은 지울 수 없습니다. 왜 잡아가지요? 법으로 정한 노사협상을 하다가 협상의 진전이 없어 법으로 정한 쟁의절차를 걸쳐 파업에 들어갔는데, 공권력이 나선 까닭은 왜일까요?

경찰은 경제적 손실과 인명피해가 우려되어 신속하게 진압을 했다고 하더군요. 언제부터 경찰이 사기업의 경제적 손실을 막는데 앞장섰나요? 사기업의 이익을 위해 국민들이 세금을 낸 건가요.

인명피해를 내세웠는데, 그렇다면 실제 십 수 명을 차로 살상하고 뺑소니를 친 회사가 고용한 용역직원은 자수할 때까지 검거도 하지 않고, 구속조차 시키지 않은 채 풀어줬나요. 실제 인명피해를 일으키고, 이를 사주한 이들을 먼저 일벌백계해야 하지 않나요?

두고 보겠습니다. 부부싸움 하다가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는 남편이나 아내가 있으면 공권력을 투입해 문을 걸어 잠근 이를 연행하는지를.

가만 살펴보니 7천만 원 연봉을 받는 노동자의 파업이 문제라는 거 같습니다. 노동자, 특히 생산직노동자가 7천만 원을 받는 것에 대해 보수언론을 비롯한 경총, 정부의 장관까지 무척 열을 받아 열변을 토했더군요.

7천만 원 연봉, 무슨 죄로 처벌할까?

그런데 그 7천만 원 도둑질해서 가져갔나요? 재벌들처럼 불법 상속받은 주식으로 수천억에 가까운 부당 이익으로 꿀꺽한 건가요? 유성기업 노동자가 하는 일없이 기업이나 저축은행에 사외이사로 앉아서 ‘뒷일’ 챙겨주며 챙겨간 연봉인가요?

7천만 원 비난하신 분들? 당신의 자녀 큰 기업에 취직하여 남들보다 많은 연봉받기를 바라지요. 비난하신 언론들? 신문에 시도 때도 없이 억대 연봉 받는 이들 찬양하시는 글과 어찌하면 억대 연봉되는가, 비법 소개하시지요. 그런데 왜, 생산직은 7천만 원 받으면 안 됩니까? 당신들의 말대로 이들의 노동이 멈추자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초래할 정도로 휘청거리는 위대한 일을 한 사람인데요.

그것도 평생의 반은 야간에 일을 하며 땀을 흘린 사람인데. 주식이나 부동산 투기로 번 돈도 아닌데 왜 시기를 하시나요. 생산직 노동자는 최저임금이나 최저임금 더하기 10원만 받아야 된다는 법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죄인취급 당연합니다.

7천만 원 연봉 받았다니까, 실 수령액 140만 원짜리 급여명세서 내놓는 진보언론이나 노동운동가들도 한심할 뿐입니다. 이들의 흘린 땀의 가치를 보도할 생각보다는 7천만 원 4천만 원 논쟁하는 거, 혹 당신들도 생산직 노동자가 7천만 원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하는 거 아닙니까?

대한민국 경제 위기가 언제 생산직 노동자의 임금 때문에 온 적 있습니까? 노동자 임금이 상승될 때, 한국경제는 호황이었습니다. 자동차, 많이 팔렸습니다. 2008년 위기, 노동자 임금 때문이었습니까? 금융자본의 투기 때문 아닙니까? 투기자본에 휘둘려 기업들 휘청거리고, 자동차 판매 부진했던 거 아닙니까? 노동자의 임금이 재벌이 챙겨갈 이윤을 줄였을지는 모르지만 자동차 팔리지 않는 경제위기 만든 적은 없습니다.


임금상승이 경제위기 몰고 왔나?

하지만 정작 문제는 기업이나 권력에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자본의 이익에 충실하고, 그 이익에 빌붙어 권력을 유지하는데, 이들은 당연한 충성하리라 여겨집니다.

문제는 내부에 있지 않나 여겨집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금속노조 소속입니다. 금속노조 산별노조 맞죠?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단체협상의 체결권은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님께 있는 거 아닙니까? 올해 금속노조 핵심 요구안 가운데 지금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말한 ‘주간 2교대제’ 있는 것도 맞죠? 그렇다면 금속노조의 방침에 가장 충실하게 앞장선 유성기업 노동자는 금속노조 위원장이 목숨을 뺀 모든 걸 걸고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규약을 떠난 도리가 아닙니까?

물론 압니다. 금속노조와 박 위원장의 진실성. 공권력이 공장 안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해결책을 만들고자 열심히 뛴 노력. 이제 집회를 하겠지요. 조퇴나 휴가를 사용하는 파업이나 금속노조 집중 집회도 하겠지요. 성명도 낼 것이고, 법적 대응도 할 것이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도 밝히겠지요. 진심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심보다 중요한 게 필요한 때입니다. 진심은 없어도 ‘쇼’라도 할 때입니다. 산별노조의 책임자로서 유성기업 노동자와 함께 정문 앞에 드러누워 잡혀가는 쇼를 할 때입니다. 진심으로 잡혀가고 쉽지 않더라도 앞장서 잡혀가는. 그래야 ‘진심어린 말로 가득찬 총파업’이 아닌 절박한 해결책이 생길 겁니다.

진실된 말보다 거짓된 행동이라도 실천이 필요하다!

도망가지 마세요. 이제는 진심의 말이 아닌 거짓된 행동이라도 실천이 필요할 때입니다. 장시간 노동에 얽매여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대한민국 노동풍토 이제 바꿔야 할 때입니다. 구미 KEC 노동자 투쟁 때처럼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면, 쪼개진 몇 명이라도 챙겨 금속노조 이름만이라도 지키겠다고 연연한다면, 산별 노조 필요 없는 거 아닙니까? 아예 기업노조라 돌아가서 금속노조 가입 때문에 챙기지 못하는 권리라도 챙기며 사는 게,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 아닙니까.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 하기가 힘든 나라, 법으로 보장된 파업마저 지탄이 대상이 된 나라, 이 나라에 법이 세워지고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받기 위해서는 꽥 소리라도, 제대로 된 소리를 내야할 때입니다. 이번 유성기업 공권력 투입의 문제는 한 사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노동조합 생존의 기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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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굴

    직장폐쇄했으니깐 더이상 직장 점거하면 불법이죠..그러니깐 공권력이 투입된거죠.

  • 노동자

    합법적인 방법으로 파업들어간것입니다.
    회사는 대답을 내놔라. 교섭에 응하지 않고 직장폐쇄한게 잘못이지.. 멍청한 용역은 사람까지 치고
    사장은 어떻게 나올라나?

  • 유성이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직장폐쇄에는 노동조합이 공장점거를 하거나 점거를 풀지않아도 처벌받지않는다는 대법원판례가 있고, 공장점거가 불법인지는 직장폐쇄가 합법인지를 확인해야한다

  • 예잇

    노조는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해서 합법적 파업이라는데 사장은 완전 살인미수... 진짜 한사람이라도 죽었다면??? 컨설팅회사에 가입해서 노조죽이기라는데
    자본앞에선 노동자 목숨은 개목숨이구먼

  • 있잖아요

    노조에서도 연봉 숨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7천만원 받으면 파업하지 말란 법있습니까. 그렇게 따지면 억대연봉 비행기 조종사들은 파업 절대 하면 안되겠네요. 그들 파업에 함께 했던 것도 노동조합 아닌가요. 다만 모두가 7천만원을 받는 것도 아니고 기본급 보다 수당이 더 많은 이유를 설명하려면 급여명세서 공개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사실을 밝히겠다는 겁니다. 그 참

  • 안미옥

    나는 십수년전에(운동권출심)
    분신투쟁을 했언던경험이있다

  • 흐으으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만든 게 우리 아닙니까?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주먹구구식 요청때문이죠. 12시간 근무 빡세다고 징징대서 기본 근무 8시간제로 바꾸었죠? 그랬더니 임금 적다고 야간에는 야간수당을 받아야 된다고 해서 야간수당이 생겼습니다. 휴일에 나와서 일하면 당연히 임금 더 줘야 된다고 해서 특근수당이 생긴거고.. 선진국은 주5일제 근무한다고 주장해서 토요일도 휴무일 되서 특근으로 되니.. 수당이 기본급보다 커질 수 밖에요..

  • 흐으으음

    하나 더 까볼까요? 상여금 제도 때문에 같은 근로노동자 사이에도 급여차이가 천차만별입니다. 왜 상여금을 낮추고 기본급을 올리자는 말씀은 아무도 안 하시나요? 상여금이 오른 이유는 바로 법인세 때문입니다. 기본급 등 순수 근로수당으로 인건비 산정할 경우 기업들이 세금폭탄 맞을 수 있으니 상여금이라는 명목으로 노동자에게 돈을 뿌리는 겁니다. 그러니 협력체로 가야 될 돈도 상여금으로 빠지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죠.. 협력체 단가 조인다고 말들 많으신데.. 해당 근로자 상여금만 낮춰도 납품단가 올리는데 아무런 지장 없을 겁니다..

  • 불법인것은 맞는거 아닌가요. 생산직도 많이 받을수있는거 맞는 말씀이지만 제가알기론 누적적자가 상당하다는 것으로 아는데요. 적자가 불어나는데 임금은 9%씩 올렸다지요 3-4년간.. 무엇보다 민노총이 낀것은 정당성을 부여받기 힘들다니까요. 말로만 비정규직문제 떠들고 자기 잇속 챙기면 땡이니

  • 시영이

    유성기업의 사정은 조선일보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유성기업은 2010년 157억원, 2009년 13억원, 2008년 69억원, 2007년 132억원, 2006년 1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또 주주들에게 꼬박꼬박 배당금도 챙겨줬다. 유성기업은 2007년 24억원을 시작으로 2008년 18억원, 2009년 1억 2천만원, 2010년에는 25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조선일보의 표현대로 '만성 적자 기업'이 주주들에게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 불법이란증거대봐

    5개월 동안 11차례 교섭하고, 1차례 조정과정 거치고, 사측이 불성실하게 임한다고 쟁의조정신청서 내 찬반투표 거치고, 쟁의행위신고서 노동당국에 접수했다”고 그간 진행 상황을 짚었다. 그는 “그래도 전면파업은 피하고 작업장 점거나 시설파괴가 일체 없었고 경찰에게 입 한 번 열지 않고 끌려간 온건하고도 합법적 쟁의였다”고 언론들이 무턱대고 ‘불법파업’이라고 보도하는 행태에 직격탄을 날렸다.

  • 지나가다

    음/민노총이 끼다니. 뭔소리. 민주노총과 단위사업장(유성기업)은 총학생회와 과학생회 관계죠. 이미 같은 조직인데,끼고 말고가 어딨는지?? 글고 자기잇속챙기다니??? 근거를 대시오. 이랜드비정규투쟁으로 백억대 손배 아직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 tyui

    sdsdsdftㄷㄷㄷㄹㄹㄹㅇㄹ

  • 유성기업아

    생산직 7000만원이아니고 7억도 받을수 있는날이 오길 바랍니다. 꼭 오리라 봅니다.
    유성노동자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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