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교육투쟁 중 경찰총격에 14세 소년 사망

[국제통신] 칠레 정부 군대투입 예정

칠레에서 경찰의 총에 14세 청소년이 사망했다.

사망한 마누엘 구티에레스(Manuel Gutierrez)는 교육투쟁 지원을 위한 노동자들의 전국총파업과 함께 진행된 시위 중 산티아고 근처 도시 마쿨에서 경찰의 발포로 목숨을 잃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가슴에 총상을 입었고 즉사했다. 또 다른 청소년 1명도 경찰의 총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번 칠레 노동자들의 전국 총파업은 지난 3달 간 대대적으로 확산돼온 청소년 학생들과 대학생들의 교육투쟁을 연대를 위해 단행됐다. 이와 함께 노동자들은 새로운 노동권 확대, 사유화된 연금보장제도의 국유화, 건강과 교육제도 내 공공기관 설치를 위한 헌법과 관련법 개정을 요구했다.

지난 25일 30만 명이 산티아고에서 시위를 벌였고, 전국적으로는 60만 명이 참여했다고 노동조합총연맹(CUT)은 알렸다. 전국에 걸쳐 50여 건의 집회가 벌어졌다. 거리봉쇄, 바리케이트 설치, 점거 등 다양한 시위행동이 진행됐다. CUT에 따르면 양일간 전국총파업에는 공공부문 노동자, 보건노동자, 구리광산 노동자, 버스노동자, 청소년, 대학생, 교직원 등 칠레 노동자의 60만 명과 공공부문 노동자 80%가 참여했다. 정부는 공무원이 단지 9%만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 중 약 1천5백 명이 연행됐다. 정부 발표로는 53명의 시위대와 153명의 경찰이 부상당했다.

근본적인 교육개혁을 위한 칠레 청소년과 대학생 그리고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칠레 정부의 대응은 계속 강경해질 태세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지난 18일에도 항구도시 발파라이소에서 교육개혁을 위해 투쟁중인 학생들에 대해 발포한 바 있다. 산티아고의 보수적인 시장은 예정된 9월 11일 시위가 벌어질 경우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메리카 보도 전문 언론 <아메리카 21>에 따르면 지난주 중반 군대가 수도로 비밀하에 무기를 반입한 사실이 이미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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