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교육투쟁 고무 받은 브라질 학생들도 거리로

[국제통신] 칠레에선 교육부장관실 점거

최근 몇 달간 확산된 칠레 학생들의 격렬한 교육시위에 이어 브라질 학생들도 거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AFP, TAZ 등 외신들은 칠레에서의 폭발적인 교육투쟁이 브라질 학생들을 고무시켰다고 평가했다.

31일 약 2천5백명의 학생들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중앙은행 앞에 모여 정부에 보다 많은 교육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시위에 나선 브라질 학생들은 칠레 학생들의 교육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강조했다. “칠레 친구들이여, 브라질이 너희와 함께 있다”고 시위대들은 외쳤다. 학생들은 또한 부패를 비판하는 상징시위 중의 하나로 유조차를 물로 채운 후 비우기도 했다. 브라질 시위에 대한 지지를 위해 학생 대표 카밀라 바예호(Camila Vallejo)는 브라질로 향해 그곳에서 발언했다. 그녀는 “우리는 칠레와 브라질 그리고 전 라틴아메리카의 일치를 다짐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21세의 한 학생은 시위 중 칠레 국기를 흔들며 “우리는 칠레인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이 여기 브라질 운동에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벍혔다. 18세의 한 학생도 “브라질의 공공교육 수준은 열악하다. 우리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만큼의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칠레 학생들은 등록금 철폐를 위한 교육투쟁의 일환으로 8월 31일 2시간 동안 칠레 교육부장관실을 점거했다. 이때 약 50명의 학생들이 지난 8월 26일 마누엘 구티에레스(Manuel Gutierrez) 죽음을 비롯해 시위 진압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내무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칠레 정부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교육부장관실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고 TAZ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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