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맥쿼리 특혜의혹 사실 확인중”

9호선 사장 해임요구와 사업자 지정 취소할 수도...“대선 출마 안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 터널 등에서 특혜 의혹을 사고 있는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서울시가 자체로 사실 확인중에 있다고 밝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해 “(맥쿼리인프라 특혜의혹에 대해) 사실은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서울시에는 시민옴부즈맨이라고 하는 전문성 있는 외부인사들을 임명해놓고 있다”며 “이분들을 통해서 도대체 그 당시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어떤 특혜 의혹이 있는지 이 점에 대해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경실련은 현재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청구한 상태이고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에 대해 9호선 사장 해임요구 처분과 최악의 경우 사업자 지정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비록 민간사업자라고는 하지만 그 사업의 내용은 공공성이 극히 높기 때문에 이런 (일방적 요금 인상) 식의 그 협박과 이런 (민간투자법과 도시철도 법 위반 등) 불법적인 행태는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사장해임안까지 검토하고 있고, 다음 주에 청문회를 열 예정인데 청문과정을 거쳐서 만약에 그 사이에 사과나 협상에 제대로 응되지 않으면 해임요구 처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최악의 경우에는 관계 법률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 지정도 취소할 수 있다”며 사업자 지정취소와 재매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나아가 박 시장은 현재 서울시 민자사업들을 전반적으로 다시 재검토 하겠다는 의견도 강하게 피력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미 민자사업이 진행됐던 것이 있고, 또 지금 현재 진행 중인 곳도 있고 특히 우이선이라든지 지상의 경전철 사업이 민자사업으로 지금 이미 계약됐거나 지금 공사 중인 곳도 있다”며 “이런 것을 검토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이 부분이 과연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지나치게 어떤 수익을 보장해줌으로써...그것이 오히려 시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라면 힘들더라도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공의 자금으로 하는 것이 더 맞다는 생각도 있다”고 설명하며 충분히 검토해서 앞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서울지하철 9호선 외에 가든파이브 문제와 사랑의 교회 예배당 신축 허가 관련 감사 착수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가든파이브 문제에 대해 박 시장은 “제대로 기업이 장사가 가능한 이런 어떤 일종의 생태계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을 만들어줘야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실제로는 공구 상인들이 분양은 받아놓고 청계천에 와서 다시 장사하고 있다”며 SH공사 사장이 새로 선임되는 대로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교회 예배당 신축 허가 관련 서울시 감사에 대해서도 “서초구의원이라든지 그 주민들이 (서울시에) 감사청구를 해왔다”며 “그래서 그 인허가 과정이 특별히 문제가 없었는지 지금까지 의혹이 불거진 문제에 대해서 아마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대선 출마에 대해 선을 분명히 그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이제 6개월인데 지금 제가 딴 생각을 한다면 그건 서울시민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든지 임기는 당연히 마쳐야 되고 또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일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충분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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