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점화된 칠레 학생시위, “교육은 권리다”

전국 15만 가두행진... 450명 이상 연행

지난해 무상교육을 요구하며 피녜라 신자유주의 정부를 뒤흔들었던 학생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추운 초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을 위해 다시 대규모 학생시위를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출처: http://www.puranoticia.cl/front/contenido/2012/06/28/noticia-43253.php]

<산티아고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칠레에서는 15만 명 이상의 학생,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모여 칠레 피녜라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반대하고 교육개혁을 요구했다. 산티아고에서만 10만 명, 주변 도시에서도 수 천 명의 학생과 시위 지지자들이 함께 모여 공동 행동을 벌였다.

올해 3번째로 진행된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 도심을 행진하며 5Km 이상 행렬을 이뤘다. 행진 대열은 산티아고 주요 거리인 라 알라메다(La Alameda)를 지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분산시키려 했지만 시위자들은 계속 행진해 칠레 대학을 지나 칠레 대통령 관저인 모네다 궁까지 이르렀다. 공식적인 집회 이후에는 시위대와 경찰들 간의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칠레의 준군사경찰조직인 카라비네로스(Carabineros)는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고, 산티아고에서만 300명, 전국적으로는 450명 이상의 학생들을 연행했다.

칠레 학생들은 특히 사립대학에 대한 공공재정 중단과 무상교육을 위한 국가교육시스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학생들 요구 중 일부를 수용했지만 학생들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출처: http://www.santiagotimes.cl]

칠레에서 교육비의 대부분은 개인이 지출해야 한다. 칠레의 공공학교는 재정이 부족한 반면 사립학교는 국가 지원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 많은 수의 칠레 학생들은 엄청난 학비대출금으로 심각한 빚을 지고 있다. 교육 개혁을 위한 폭넓은 요구와 더불어 많은 시위자들은 교육 사유화에 반대한다. 적어도 7개 대학이 임원들의 횡령을 이유로 조사받고 있다.

이날 시위 후 파블로 살라케트(Pablo Zalaquett)산티아고 시장은 평일 중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주말에만 허용하도록 했다. 로드리고 우비야(Rodrigo Ubilla) 내무부 장관은 의회에 대해 집회시위 권리를 약화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리집회에서 이날 시위를 주도한 단체 중의 하나인 학생동맹(Confech) 대변인 가브리엘 보릭(Gabriel Boric)은 “우리는 조용하지 않겠다. 우리는 군사 독재에서 시장 독재로 왔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이윤 대신 공공의 이해를 위해 맞서 싸우자”고 외쳤다.

고등학생인 마르코 바르가스(Marco Vargas)는 “나는 여기에 있어 기쁘다. 나는 나의 이웃 그리고 사립학교의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을 보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 추위 속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칠레 10대들의 이른바 ‘펭귄들의 행진’에 이어 2011년 봄 폭발한 칠레 학생들의 수십만 규모 교육개혁 시위는 모두를 위한 무상교육을 요구하며 수 백 개의 중고등학교와 대학 점거, 키스시위, 좀비시위 등 다양한 시위 행동과 포괄적인 사회적 연대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