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꿈같은 ‘정동진 독립영화제’

정동초등학교서 3일 개막, 5일까지 21편 독립영화 상영

“여름 밤, 저멀리 저녁 어스름 속 수평선에 한 줄기 빛을 뿜고 레일 위를 달리는 기적소리 아련하고, 베이스의 배경음 처럼 동해바다의 잔잔하고 푸른 파도소리와 자기자랑하듯 뽐내는 하늘 별들의 총총거리는 소리... 그러나 이 모두를 압도하는 하얀 연기의 모깃불, 가로지르며 쏘아대는 영사기의 불빛은 야외 스크린에 점점히 독립영화 한편을 수놓고 있다.”

[출처: 정동진독립영화제]

올해로 벌써 14회째를 맞고 있는 정동진 독립영화제의 모습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전세계 최초의 전 작품 야외상영 독립영화제로서 강릉 동해바다 정동진에서 해마다 지붕과 벽이 없는 극장을 열어 왔다.

3일 개막하는 정동진 독립영화제는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라는 주제로 정동진 바닷가 옆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5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영화 <은교>의 스타배우 김고은이 출연한 <영아>, 강릉에서 밴드를 하고자했던 청년들의 좌충우돌 도전기 <오징어와 복면>, 2010년 <더 브라스 퀸텟>으로 정동진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던 유대얼 감독의 새로운 음악영화 , 위안부할머니의 생생한 육성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왕따친구들의 웃기지만 의미있는 반항과 복수를 그린 <이기는 기분>,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힙합다큐멘터리 <투 올드 힙합키드> 등 올해의 라인업은 정동진독립영화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다.

우리사회가 보여주고 있는 현실을 넘어 그 이면까지 드러내는 작품부터 모기, 땀, 열대야로 가득찬 여름밤의 피곤함을 한방에 날려줄 초울트라 빅재미, 큰웃음이 장착된 영화 그리고 때론 놀랍고, 때론 신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들까지 모두 21편의 독립영화들이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한다.

[출처: 정동진독립영화제]

특히 올해 정동진 영화제는 “네 가지 있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며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한 여름밤 바닷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쑥불원정대’가 직접 준비한 쑥으로 운동장 곳곳에 모깃불을 피운다. 또한, 누워서 영화를 보는 ‘로열석의 유혹’이라는 이벤트를 준비해 여름밤의 낭만을 더 한다고 한다.

또 관객이 직접 동전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 투표하는 투전 관객상인 ‘땡그랑 동전상’과 영화제 마지막 날 영화상영 후 스태프와 자원봉사자, 독립 영화인, 관객이 모두 모여 함께 찍는 ‘단체사진’이 바로 정동진 영화제의 ‘네 가지’다.

21편의 독립영화의 멋과 정동진의 향취에 푹 빠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망설이지 말고 정동진 정동초등학교로 달려가면 된다. 게다가 이 모든 영화는 무료다.

* 문의 : 033-645-7415 / http://jiff.kr


[출처: 정동진독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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