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국감 불출석...만장일치로 강제동행 명령

[2012국감] 국감일정 맞춰 해외출장 연기, 다음 출석에도 출장 예정

김재철 MBC 사장에게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김재철 사장은 8일 환경노동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베트남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김재철 사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달 27일, 방문진의 노사 관계 정상화를 위한 청문회에도 무단 불참해 경고를 받은바 있다.

환노위 여야 의원들은 22일로 예정된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다시 김재철 사장의 출석을 요구하며 동행명령까지 의결했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은 다시 19일부터 해외 출장 일정을 예정했다.

[출처: MBC 비대위 특보]

8일 환노위 국정감사 출석이 예정된 증인과 참고인은 모두 26명이었으나 불참한 인사는 발레오전장의 황태식 상무와 김재철 사장뿐이다. 특히, 쌍용차 관련 증인으로 채택된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은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뭄바이에서 하루 일정으로 입국했다.

신계륜 환노위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은 오기 싫어서 고엽제 행사 준비하러 베트남에 갔다. 인도에서 여기까지 온 분도 계신데 너무 비교된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은 27일 국감 증인 채택이 합의된 후 베트남 출장을 연기하면서까지 국감기간과 출장기간을 겹치게 해 국감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김재철 사장이 불출석 사유로 밝힌 베트남 출장도 본 행사 참석이 아니라 사전 행사준비다.

결국 신계륜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의 불출석 사유가 정당하지 않다며 강제동행명령을 상정했고 여야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출처: MBC 비대위 특보]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9일 아침 열린 민주통합당 20차 원내대책회의-국감상황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22일 출석을 안 하면 환노위에서는 청문회를 의결해서 반드시 MBC 김재철 사장이 국민 앞에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에서 입국해 국감에 출석한 마힌드라 고엔카 사장이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의무’라고 발언한 사실을 언급하며 “김재철 사장은 잘 되새기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재철 사장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정영하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국감에 출석해 MBC 파업에 대해 증언했다. 정 본부장은 “공정방송은 언론노동자 근로조건의 일부이기 때문에 파업에 나서게 됐다. 편파방송하며 월급 받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지탄받을 일”이라고 파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제동행명령을 받은 증인이 다시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면 사실상 처벌을 강제할 수 있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은 다시 19일, 일본출장을 예정하고 있어 김 사장의 출석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재철 사장과 동시에 언론사 동시파업과 민간인 사찰의 주요 관계자로 지목되는 배석규 YTN 사장 역시 지난 6일 급작스럽게 프랑스로 출국해 의도적 도피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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