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유럽 공동 총파업 분위기 활활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5개국 노동자들, 긴축반대 유럽 공동 총파업 단행

긴축으로 고립됐던 유럽 노동자들이 국경을 넘어 연대의 손을 맞잡기 시작했다. 긴축에 맞선 유럽 민중 공동의 총파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14일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몰타와 사이프러스 노동자들이 긴축조치에 맞서 공동으로 유럽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벨리에, 네덜란드 등에서도 공동의 파업과 행동에 대한 토론이 진행 중이다. 유럽노총(ETUC)은 이날을 행동과 연대의 날로 정하고 파업과 시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스페인 CGT 노동조합의 11월 14일 유럽 총파업 참여 제안 영상 화면캡처 [출처: http://www.youtube.com/watch?v=8Y-H_KssDdk]

애초 11월 14일 유럽 총파업 논의는 포르투갈 최대 노총인 포르투갈 노동자총연맹(CGTP)이 유럽노총에 제안하며 시작됐다. 포르투갈 노총은 11월 14일 포르투갈 민중에 대한 “착취와 빈곤화”에 맞선 전국 총파업을 결정하고 유럽노총에 유럽 전역의 총파업 조직을 제안했다. 유럽노총은 17일 포르투갈 노총 제안에 응답하고 11월 14일을 유럽 행동과 연대의 날로 선언했다. 스페인 양대 노총인 노조연맹(CCOO)과 노동총동맹(UGT)도 19일에 총파업을 함께 하기로 해 유럽 전 지역 총파업이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5개국 노동조합총연맹이 전국 총파업을 계획했고 다른 지역 활동가와 노동조합들도 이에 대해 토론 중이다.

스페인에서는 양대 노총과 함께 대학생연합이 동맹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양대 노총의 전국 총파업은 올해 들어 2번째다. 그리스에서는 민간 부문 노총인 그리스 노동자총연맹(GSEE) 주도의 총파업이 계획됐다. 국제학생운동도 이날부터 교육총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노동조합들의 동원형 파업을 관료적이라는 이유로 비판해온 유럽 아나키스트들도 이날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임금노동자 스스로가 파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긴축을 저지하기 위한 무기한 파업, 점거, 거리봉쇄, 국가와의 대치를 위한 출발점으로서 이번 파업이 조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행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유럽노총은 행동과 연대의 날을 선포하며 “경기침체는 유럽의 사회적 모델을 지속적으로 무너뜨리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신뢰의 복원과는 거리가 멀며 단지 불균형과 부정의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고 파업, 집회, 시위 등을 통해 유럽 차원의 총파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1월 14일 유럽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모두 이날 행동이 일시적인 시위가 아니라 유럽 내 운동의 확장을 위한 날이라고 보고 있어 연대와 투쟁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11월 14일 유럽총파업은 트위터에서 “#N14”란 말로 확산되고 있으며 https://www.facebook.com/EuropeanStrike, http://europeanstrike.org/ 등의 페이지에서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