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주의자들에 대한 첫 번째 포고

[식물성 투쟁의지](44) 2012년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부쳐

더 이상 날 동지라 부르지 마라
민주노총 소속 같은 조합원이라고 하더라도
투쟁 현장에서 몇 번 구호를 함께 외쳤다고 하더라도
나는 너와 뜻을 함께 하는 동지가 아니다

1998년, 민주노총 합법화를 위해
정리해고제, 변형근로제, 파견법을 합의해 준 너는

2004년, 국회의원 선거 해야한다고 날 찾아와
박일수 열사 투쟁을 접으라고 한 너는
민주노총 깰려고 작정 한 거냐
박일수 열사 투쟁을 접지 않으면 철수하겠다고 날 협박했던 너는

2005년, 비정규직 악법 폐기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기꺼이 폐기한 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항의를 양아치라고 조롱하며
사회적 합의주의로 게걸음 질 친 너는

2005년 류기혁 열사를 열사가 아니라고 규정했던 너는
열사투쟁을 조직하라는 항의를 종파주의자들의 분열책동이라고 매도했던 너는

2007년, 민주노조 깃발을 위로금 몇 푼으로 맞바꿔치기 한 합의서에 직권조인 한 너는
하청노동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움켜쥐고
사람 목숨을 매매 했던 대공장 정규직노동조합 간부였던 너는
1사1노조 방침(노동자는 하나다)을 선언하며
비정규직노조 공장점거파업을 파괴했던 너는

2010년,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는 지금 당장 불가능하니
현안문제부터 풀자며 CTS점거파업 해제를 중재했던 너는
CTS점거파업 해제를 위해
배고픔과 추위에 떠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김밥 가지고 장난 친 너는

2012년11월11일, 자본가들을 만나고 악수하고 반갑게 협력하는 것이
확고한 정치적 신념인 너는
2012년11월11일, 밥 쳐 먹고 허구한 날 교섭하고 중재하고 타협하고
굴종을 강요하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인 너는
2012년11월11일, 이 땅 저임금 불안정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를 짓밟고 서서
어쭙잖게 노동자들을 대표하겠다고
부르주아 선거에 목매달고 있는 너는

노동자계급이 아니다
자본가계급이 노동운동 내부로 파견한 자들,
자본가계급의 마름이다
화해할 수 없다
난 너의 적이다
난 너와 바리케이드를 앞에 두고 마주 설 것이다

난 나의 권리를 대의하겠다고 나선 자들을 믿지 않는다
모든 것을 직접결정 할 것이다

공황은 중무장한 용역깡패들처럼 우리 삶을 침탈하고 있는데
더 이상 속절없이 배제당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피눈물 흘리며 축출당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로자처럼 살해당하지 않기 위해
결단코 난
너와 바리케이드를 앞에 두고 마주 설 것이다

(2012년11월11일)
태그

노동자대회 , 민주노총 , 투쟁시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조성웅(시인)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현장

    그 너가 누구일까?
    무척이나 궁굼

  • 관조

    위에... "개량주의자들에 대한 첫번째 포고"라 했구만...^^

  • 청솔

    허접한 투쟁은접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에 비정규직은 한 명도 없습니다 사고를 보면 오랬동안 노동활둥을 한 것으로 판단되며 비정규직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조차 알지 못하면서 비정규직이라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견법은 일상적으로 근로기준법제9조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며(근로기준법제9조 중간착취 배제) 누구든지 법률에 따르지 않고는 취업에 개입하거나 이득을 취하지 못한다. 위반 징역 5년 벌금 3천만원에 처한다에 의거 처벌받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명 계약직 은 용역업체가 개입하여 노동착취 하고 있으며 이를 묵과하고 있는 행정관청 행정관청은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증거 근로기준법에는 취업규칙을 작성 신고도록 되어 있으며 이는 법률을 위반하지 않아야 하고 계약직은 근로기준법 제6조 차별금지에 속하고) 대한민국에 노동계급정당 또한 없으며 추진위원회는 언제까지 추진위원회 할 것이며 수장은 누구이며 장수도 없는데 무슨 군사가 있을수 있는것이며 장수가 엄하면 군사가 강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직도 없는 사이비 조직이 노동자 이간질 하는 것과 같다. 계급정당은 요건을 갖추면 행정기관은 3일 이면 인가증을 발부한다는 것도 알지 못하면서 수년동안 노동계급정당 야기 하고 있고 비정규직 야기 하고 있는 꼴이 노동자 위력을 희석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불수 밖에 없다. 건강한 정신으로 정의로운 활동을 할 것을 명령합니다. 노동자의 이름으로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