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반대 시위대가 급기야 대통령궁 바리케이트를 뚫고 입구까지 진입했다. 7일 수십 만명 규모의 시위 후 이집트 정부는 국민투표 일정 연기 의사를 밝혔다. 거리시위대의 환영 분위기 속에서 시위를 주도했던 야권도 입장을 논의할 계획이다.
7일 새 헌법을 강행하려는 무르시 대통령에 맞선 대중 시위행진이 다시 수십만 규모로 진행됐다.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무르시 대통령의 헌법 선언과 국민투표에 반대한 거리 시위가 이어졌다. 카이로에서만 최소 10만 명이 타흐리르 광장에 집결했다.
이날 카이로에서 시위대는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대통령궁으로 행진했다. 대통령궁에 이르러 사람들은 철조망과 콘크리트로된 바리케이트를 뚫고 대통령궁 바로 앞까지 진입했다. 대통령궁 앞에는 탱크와 전투경찰이 배치됐지만 이들은 시위대에 개입하지 않았다.
시위대는 행진하며 “자유”, “구정권 잔당과 무슬림형제단에 반대를”, “좌파부터 우파까지 모두를 위한 이집트로”,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을 위해”, “나는 불신자가 아니다, 나는 무신론자가 아니다, 무슬림형제단 법 타도”, “민중은 정권의 붕괴를 원한다”를 외쳤다. 주위 시민들도 박수를 치고 구호를 따라하며 환호했다.
시위대는 대통령궁 입구에 들어서서 서로 축하하며 “혁명이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민중은 정권의 붕괴를 원한다”, “떠나라”, “자유 혁명가는 그들의 길을 끝낼 것이다”고 외쳤다.
시위대는 또한 탱크에 이르러서는 지난 무바라크 시위에서처럼 탱크에 올라가 군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눴다.
<아흐람 온라인 제작, 7일 주요 시위 장면>
고조된 시위 물결 아래 이집트 부통령은 7일 저녁 대통령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투표를 연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민투표 연기를 요구하는 정치세력은 법원에 항소하지 않을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거리 시위대는 환영 분위기 속에서 입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7일 저녁 애초 9일로 예정됐던 헌법초안에 대한 국외자 투표를 12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 델타의 산업도시 마할라에 집결한 수천 명의 시위대는 이 도시가 정부로부터 “독립”했다고 선언하고 “혁명 위원회”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철도와 도시 중심부를 봉쇄하고 출입을 차단했다. 이 곳 투쟁은 자유이집트당, 제헌당, 강한이집트당, 이집트사회민주당, 대중경향당, 이집트공산당과 사회주의 활동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마흐릴 시위원회 위원장 이스마일 파티는 곧 이를 부정했다. 그는 “3천명의 시위대는 평화롭다. 그런 종류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무슬림형제단은 대통령궁에서 약 4km 떨어진 인근 사원에서 약 5천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내무장관은 양측 시위대에 시위가 섞여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시위 해산을 주문했다. 이날 11명이 다쳤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시위대는 대통령궁으로 이어지는 마르그하니 거리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연좌시위를 준비했다. 차가운 밤을 보낼 수 있도록 담요가 배포됐고 이슬람주의자가 공격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공격에 대비한 사수대도 조직됐다.
5일, 무르시 지지자 시위대에 돌, 칼, 산탄총으로 맹공
애초 무르시 대통령은 하루 전인 6일 저녁 30분간의 TV 연설을 갖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야권에 대화를 제의했다. 무르시는 시위대에 대해 무바라크 정권의 잔존세력에 기여한다고 비난했고 누군가 이 땅에서 정당한 정부를 무너지게 하려 한다면 인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가기관을 보호하는 것은 나의 의무이다”라는 입장이었다.
야권은 무르시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7일 금요기도회 후 대중 시위를 제안했다. 이들은 무르시의 대화 제의가 진지하지 않으며 5일 유혈충돌 후 헌법선언 지지는 정당성을 잃었다고 밝혔다.
무르시 지지자와 반대자의 대립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최고조에 접어들었다. 5일 무르시 지지자들은 대통령궁 앞에서 연좌시위를 하는 무르시 반대자를 공격해 6명이 사망하고 7백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이슬람주의자는 여성 시위대에 대해서도 공격을 서슴치 않았다. 전국 여러 지역의 무슬림형제단 지역사무실은 무르시 반대자들의 공격으로 불에 탔다.
지난 4일 야권이 주도하는 10만여 명 규모의 평화적인 대중 시위 후, 시위대는 대통령궁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리던 중 5일 오전 무르시 지지자로부터 공격을 받았고 충돌은 6일까지 이어졌다.
이슬람주의자는 돌, 칼과 함께 부분적으로 산탄총으로 무르시 반대 시위대를 공격했다. 이슬람주의자들은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곳에 도착하기도 했다. 이들은 반대 시위자를 공격하고 이들의 천막을 파괴하고 자리를 차지했다. 6일 이슬람주의자도 대통령궁 앞에 천막을 설치했으나 이후 해산했다.
전투경찰은 무르시 찬반 양측의 충돌이 고조된 후에야 투입됐다. 충돌에 대한 경찰의 방치는 지난 10월 타흐리르 광장에서의 충돌에 이어 계속됐다. 이날 경찰은 150명을 연행했다. 그러나 대다수가 바로 풀려났다.
6일 <융에벨트>에 따르면 5일 사망자 중에는 2명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구성원이 포함됐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ocialist Workers Party)”과 연결돼 있는 트로츠키주의의 이 조직은 지난 대선에서는 무르시를 지지했다.
6일 오전에는 대통령궁에 탱크가 배치됐다. 군의 장교는 이들은 권력투쟁에서 어떠한 정당에 치우치지 않으며 시위대에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사이 이집트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인 알 아즈하르도 무르시에 대해 헌법 선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충돌이 격화된 후 모두 9명의 대통령 자문단이 무르시에 반대해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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