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르시 반대 시위대가 "국민투표 반대, 가격인상 반대" 등의 구호가 담긴 푯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출처: http://english.ahram.org.eg 화면 캡처] |
11일 <알아라비아> 온라인판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15, 22일 국민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11일 저녁 이집트 판사클럽(Egypt Judges Club)이 제헌투표에 관한 감독 거부를 선언하자 몇 시간 후 이 같이 밝혔다.
11일 이집트 판사클럽은 회원 90%의 찬성으로 제헌투표 감독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0일 이집트 행정주위원회 판사클럽(Egyptian Administrative State Council’s Judges Club)은 감독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집트 판사클럽의 아흐마드 알친트는 “우리는 어느 쪽이든 판사들의 입장을 인정한다”며 “이로부터 민중은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려됐던 무르시 찬반 세력 간 유혈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위 전 타흐리르 광장의 농성시위자들은 무장한 폭력배에 공격을 당했다.
무르시 반대자들은 카이로 대통령궁 앞과 알렉산드라, 아시우트 등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일부는 ‘무르시 산성’을 대통령궁 쪽으로 치우려고 시도했다.
무르시 지지자들은 대통령궁에서 3마일 떨어진 한 사원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슬람이 돌아온다”, “제헌투표 찬성”, “무르시는 선출된 대통령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11일 오전 무장한 폭력배는 타흐리르 광장 천막촌을 공격해 16명에게 상처를 입혔다. 공격은 국민투표 반대 시위 전 벌어졌다. 폭력배들은 타흐리르 광장 농성자들에게 공기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졌다.
한편 11일 이집트정부는 IMF에 국내 사회적 혼란을 이유로 구제금융 지원 연기를 요청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또한 이집트 중앙은행의 통제 권한 강화를 계획했다. 무르시는 이집트 중앙은행 이사를 줄이고 이사 지명에 대한 국회 동의를 제외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11일 이집트군은 다시 무르시와 반대 시위대에 위기 해결을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11일 BBC에 따르면 군은 시민에 대한 체포권을 부여받았으나 이를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