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정리해고 9년째” ‘코오롱’ 불매운동

전국 매장 앞 1인 시위 및 불매운동 돌입

민주노총이 전 조직적인 코오롱 스포츠용품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2005년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코오롱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투쟁이 9년째 접어든 만큼 전국적인 불매운동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출처: 노동과 세계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은 22일 오전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서, 코오롱 스포츠용품 불매운동 돌입과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코오롱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공장 밖에서 투쟁한 지 9년째 접어들고 있다”며 “화학섬유연맹과 민주노총은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코오롱 자본을 상대로 전국적인 불매운동과 전국매장 앞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전개해 부도덕한 코오롱 자본의 만행을 온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 2005년, 계열사의 부실경영으로 야기된 경영위기로 78명을 정리해고했다. 또한 같은 해, 노조 선관위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며 정리해고자 집행부 당선을 불인정하고, 조합원을 세 부류로 구분해 관리하기 위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정리해고자들은 이후 2007년, 32일간의 구미공장 송전철탑 고공농성 투쟁과 이웅렬 회장 자택 면담투쟁, 청와대 앞 크레인 점거투쟁 등을 진행했다. 송전탑 고공농성 중, 노사 교섭이 12차례 진행됐으나 회사가 복직 요구를 거부하면서 지금까지 교섭이 열리지 않고 있다.

현재는 약 20명의 해고자들이 과천 코오롱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해고자들은 코오롱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당사자인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코오롱노조 정투위원장과 직접 만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자회견단은 “코오롱 자본은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기업이미지를 상쇄시키기 위해 거액을 들여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전직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당했다”며 “나아가 미국 듀폰사로부터 영업비밀 침해로 1조 원대에 달하는 소송을 당하는 등 밖으로는 온갖 부정을 저지르며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민주노총 전 조합원과 조직이 참가하는 불매운동과 1인 시위는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지키고, 소비자들의 올바른 구매 판단을 돕기 위함”이라며 “코오롱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불매운동과 1인 시위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민주노총 산하 모든 단위사업장에 코오롱스포츠 불매운동 현수막 부착 운동을 진행한다. 또한 5월 6일부터 10일까지 ‘코오롱스포츠용 매장 앞 동시다발 1인 시위 공동행동주간’을 선포하고, 전국 175곳의 코오롱스포츠와 헤드 매장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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