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도피에 무력한 국세청...“의지 갖고 추적하면 성과 있을 것”

뉴스타파, "조세피난 탈세 재계 5명, 빙산의 일각"...27일 재벌 등 2차 공개

조세피난처를 통한 수십억 원의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재계 5인의 명단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후속보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공개한 명단에 대해 “이건 초입에 들어온 것”이라며 가지고 있는 자료 또한 “빙산의 일각”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www.newstapa.com/ 화면 캡처]

최승호 PD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2011년 입수한 조세피난처의 페이퍼 컴퍼니 설립 대행사 PTN과 CTL의 내부고객정보데이터 분석 결과 170개국 13만 명, 12만 개의 페이퍼 컴퍼니 중 한국인이 245명으로 드러났고, 정확한 실명 확인 작업까지 끝난 사람은 20명이라며 계속 더 분석의 여지가 있다고 알렸다.

어제 1차 발표된 이수영 전 경총 회장 등 5명 외에 그는 “재벌과 관련 있는 분들, 또 여러 사람이 있다”며 “취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최승호 PD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그룹도 있을 수는 있지만 지금 취재과정, 확인과정에 있기 때문에 확답은 못 주시겠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차명으로 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연관성을 보면서 추적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세도피에 무력한 국세청, “의지 갖고 추적하면 성과 있을 것”

한편, 조세도피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국세청에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 PD는 “(조세피난처가) 비밀리에 운영을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지만 “물론 그 동안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공개된 자료를 가지고 국세청에서 추적을 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ICIJ가 확보한 것과 비슷한 자료를 미국, 영국, 호주 정부가 확보하고 있고 한국도 타진하고 있어 국세청이 의지만 있다면 조사해서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22일 보도를 시작으로 27일 2번째 보도를 진행한다. 이날 재벌 일가에 속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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