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사 충돌 빈번...노동자 폭행 논란

일방적 임금삭감에 반발...‘노조파괴 사업주 처벌’ 요구 거세

‘노조파괴’ 사업장 유성기업에서 노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조가 급기야 18일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유성지회)는 충남 아산공장 일부 부서 노동자들이 회사와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관리자 A씨 등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노조 간부 김 모 씨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김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왼쪽 허벅지 타박상 등 전치 2주가량의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회사 측이 조합원들을 일일이 채증을 해서 항의하자 관리자들이 뒤에서 옆구리를 가격하고, 다리를 때렸다”면서 “병원에서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엄기준 유성지회 조직부장은 관련해 “현장에서 노사 갈등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며 “오늘은 관리자들이 주먹을 휘두르는 등 작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출처: 유성기업지회]


[출처: 유성기업지회]

유성지회는 이날 폭력사태의 원인에 대해 회사가 조합원들을 감시·통제하고 급기야 임금을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유성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아산공장 생산1부(2명), 생산2부(2명), 검사과(다수) 3개부서 조합원들과 인천 남동공장(4명) 조합원에 대해 물량체크를 한 결과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임금을 삭감했다. 3월 한 달 근무기간 중 15일치 임금을 제외하고 반 달치 임금만 4월 10일 지급한 것이다.

특히 임금이 삭감된 조합원들이 대체로 지회 부장, 대의원 등 노조 간부들이거나 노조 활동을 활발히 하는 조합원들이어서 유성지회는 회사가 ‘표적 탄압’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성지회와 3개부서 조합원들은 회사의 조치에 항의하며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검사과, 생산1과 등 소속장 면담을 요구했다.

엄기준 조직부장은 “회사는 노조나 조합원과 일절 소통하지 않고 기준도 분명하지 않은 물량체크 비밀리에 했다”며 “회사는 멋대로 임금을 삭감하고도 면담에 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노동자들을 감시·통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는 면담 요구를 거부하고 합리적인 자료를 내놓지 않다가 오히려 노조 간부를 폭행했다”며 “경비인력을 배치하고 경찰 기동대까지 출동했지만 현재 사태는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출처: 유성기업지회]

유성기업 노사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노사 충돌이 벌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홍종인 유성 아산지회장은 “노조가 쟁의행위 중이고, 법원이 노조의 쟁의행위가 정당하다고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노사 교섭 중에 폭력사태를 일으켰다”면서 “회사 관리자들이 일상적으로 노조를 탄압해 조합원들과 계속 충돌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종인 지회장은 “최근 회사와 노조파괴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에게 13억 원을 주는 등 노조파괴 정황이 또 드러났다”면서 “앞서 노조파괴 정황이 드러났어도 노동부와 검찰인 사업부를 처벌하지 않으면서 사업주가 노조 탄압을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회사는 조합원에 대한 임금 삭감과 폭력사태에 대해 “담당자가 없어 취재에 응할 수 없다”고 두 차례 밝혔다. 유성지회에 따르면 회사는 노조가 업무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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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원

    평택,아산 ㅅㅈㅋ 유성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