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언비어 ‘강력단속’, 지만원 막말은?

내사 착수...“정몽준 아들 고소 접수 없고, 권은희 의원 경찰조사”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이 세월호 참사를 ‘시체장사’, ‘빨갱이 폭동’ 등으로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미디어충청>과의 전화통화에서 내사 착수 이유에 대해 “지만원 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면서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 혐의가 적용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막내아들 정모 군의 막말에 대해서는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았고, 설사 접수된다고 하더라도 지칭 대상이 ‘국민’이라 모호한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침몰 관련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가 당사자가 고소하면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관련해 보수논객 지만원 씨는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세월호 참사 관련한 정부 비판을 ‘시체 장사’라고 표현했다.

심지어 “제2의 5·18폭동을 대비하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 남한의 빨갱이들은 큰 대목을 잡아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3일에는 자신의 글을 문제 삼는 기자들을 “빨갱이 기자”라고 지칭했고,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몽준 예비후보의 아들 정모 군과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의원을 옹호하기도 했다.

권은희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밀양 송전탑 시위에 참석한 전문 시위꾼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선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정몽준 예비후보의 아들 정모 군도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실종자 가족의 울분에 찬 행동을 빗대어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고 남겼다.

한편 경찰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괴담 등 악성 유언비어 유포에 대해 강력 단속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악성 유언비어 87건 적발했고 그 중 56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해 1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한 26건을 삭제 요청했고, 사실 확인을 위해 해양경찰청 등에 5건을 기관통보 조치했다.
덧붙이는 말

정재은 기자는 미디어충청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미디어충청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

지만원 , 세월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정재은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