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새누리당에 세월호 특별법 대국민 추석선물론 제기

“세월호 유족의 추석이 서럽다면 국민의 추석도 마음 편치 않을 것”

야권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추석 전에 세월호 특별법 문제의 전향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철피아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새누리당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사죄의 의미로 세월호 특별법 타결 추석선물론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의 민생법안 발목잡기 공세에 맞서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연이어 진도 팽목항과 고리 1호기 사고 현장을 찾으면서 생명안전 행보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각 상임위별로도 소방서, 쪽방촌 등을 방문하며 민생외면 공세 압박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 대통령이 '눈 딱 감고 확 풀어야 할 것'은 규제완화가 아닌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을 푸는 것“이라며 ”눈 딱 감고 진상규명에 유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다. 눈 딱 감고 청와대는 진상규명의 성역이 아니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국민통합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은 본회의장을 방탄국회의 장으로 만든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께 공식 사죄하고 그 사죄를 세월호 진상규명특별법에 대한 전향적 태도변화로 입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대변인도 “대통령님! 세월호 유가족에게도 희망을 주시면 안 되겠는가. 눈 딱 감고 규제만 풀어줄 것이 아니라, 눈 딱 감고 유가족을 만나주시면 안 되는 것인가”라며 “대통령께서 눈물로 약속했던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그 의지를 보여주시면 된다”고 촉구했다.

또한 “추석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슬픈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유가족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듬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새누리당에도 “추석을 앞둔 국민들에게 (방탄국회라는) 최악의 추석 선물을 안긴 새누리당이 이를 만회하는 길은 추석 전 유가족과 야당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기국회 관련 의사일정 협의도 진행하지 않은 채 그저 언론플레이만 하지 말고 세월호 특별법 등 시급한 법안 처리를 위한 현안 논의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진심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도 상무위원회에서 “지금 대통령이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추석선물은 유가족들이 수용할 수 있는 세월호 특별법”이라며 “그래야 국민들이 마음 편히 추석을 보낼 수 있다. 대통령은 지체 없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추석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정녕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유가족들이 거리에서 추석을 맞게 할 셈인지 묻고 싶다”며 “유족들이 서러운 추석을 맞는다면 국민들의 추석 또한 마음 편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하루빨리 유가족과 다시 머리를 맞대고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전향적인 안을 먼저 제시하여 추석 전에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법안에 합의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태그

세월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