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새 집행부, 박영선·문희상 연쇄 회동

박영선과 1시간 넘게 비공개 만남...“첫 인사, 법안 논의 없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24일 오후 국회를 찾아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이어 만나, 이후 세월호 특별법 협상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가족대책위 측은 일단 이날 만남이 신임 집행부 구성이후 첫 만남이라 특별히 법안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가족대책위는 문희상 위원장과는 15분여 정도 만났지만,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직접 협상파트너인 박영선 원내대표와는 20분 정도 회동 공개 후, 1시간 넘게 비공개 만남을 진행했다. 따라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공개 만남에서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수사·기소권 양보와 특검 공정성 보장 방안 등을 어느 정도 언급 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가족대책위와 첫 만남에서 “참사 160일이 넘었는데 여태 마무리를 못 짓고 이렇게 특별법 하나 만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국회의원이 의회를 떠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그 점에 대해서 이해해 주시고, 여러분의 뜻을 100%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조금 모자라더라도 이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재차 양해를 언급했다.

전명선 신임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법은 여당과 야당, 국회에서 만드는 것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에 모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한 진상규명 법안이 만들어지도록 최대한 노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연쇄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전명선 위원장은 “오늘은 논의를 했다기보다는 새 집행부도 있고 해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법안을 두고 저희가 공식적 입장으로 토론할 자리나 그럴 목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박영선 원내대표와도 특별법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문희상 위원장이 비대위회의 등에서 언급한 양해 발언을 두고도 재차 ”법안 부분은 저희가 충분히 현재까지 얘기를 한 게 있고, 오늘은 논의를 안했다“며 ”추후에 그런 부분이 논의 되면 언론을 통해서라도 당연히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답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설왕설래 하고 있는 수사·기소권 양보와 특검 문제 관련해서 전 위원장은 “본인들이 당론 등으로 얘기한 부분이지 가족대책위와 만나 논의한 부분은 없다”며 “기존입장 변화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유경근 대변인도 “저희는 당연히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가는 건데 (새누리당이) 그게 싫다면, 다른 걸 보여 달라는데도 전혀 보여주지 않으면서 그거만 (우리에게) 물어 본다”고 말했다.

유경근 대변인은 25일 오후에도 새정치연합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혀 협상안과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논의될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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