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임원직선제 4파전...4개 후보조 등록 마쳐

정용건-한상균-허영구-전재환 위원장 출마, 8일부터 선거운동 돌입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위원장 신승철, 민주노총)의 첫 임원직선제가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7일 오후 6시에 마감된 후보 등록에는 총 4팀의 위원장-사무총장-수석부위원장 후보조가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오후 7시부터 민주노총에서 후보기호 추첨을 진행했다.

#기호 1번, 정용건(위원장)-반명자(수석부위원장)-이재웅(사무총장) 후보조

기호 1번은 정용건(위원장)-반명자(수석부위원장)-이재웅(사무총장) 후보조가 선정됐다. 정용건 위원장은 중앙파 및 국민파 일부와 함께 6자 테이블에서 직선제 출마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중앙파와 전국회의가 연합 지도부를 추대하면서 독자 출마에 나섰다.

  (오른쪽부터) 이재웅 사무총장 후보, 정용건 위원장 후보, 반명자 수석부위원장 후보

정용건(64년생) 위원장 후보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소속으로 2011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을, 2012년에는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국민연금바로세우기 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이자,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자위원이다.

반명자(59년생)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전국공무원노조 소속으로, 2007년 공무원노조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과, 2008년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공무원노조 미조직국장이다.

이재웅(58년생) 사무총장 후보는 화학섬유노조 대현지회 출신으로, 2002년 민주노총 사무총장 직무대행, 2013년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지방노동위원회 노동자위원이다.

정용건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는 “민주노총이 그동안 많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80만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구조조정과 차별철폐,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을 비롯해 연금 개악과 의료, 철도 민영화를 저지하고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건(위원장)-반명자(수석부위원장)-이재웅(사무총장) 후보조는 오는 10일 오후 7시,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 지하2층에서 선거운동 발대식을 연다.

#기호 2번, 한상균(위원장)-최종진(수석부위원장)-이영주(사무총장) 후보조

기호 2번인 한상균(위원장)-최종진(수석부위원장)-이영주(사무총장) 후보조도 7일 오전,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좌파그룹인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와 노혁추, 노동자연대, 노동전선이 추대한 후보조다.

  (오른쪽부터) 한상균 위원장 후보, 이영주 사무총장 후보,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후보

한상균(62년생) 위원장 후보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전 지부장 출신이다. 2009년 77일간의 쌍용차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을 단행했다가 구속됐고. 구속 3년만인 2012년 만기 출소했다. 2012년에는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탑 고공농성을 진행했다. 현재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도위원이다.

최종진(58년생)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공공운수노조연맹 서울지하철노조 창동차량지회 출신이다. 2009년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장을 역임했고. 2011년 서울지하철노조 민주노총 탈퇴 총회 부결 투쟁과 소송대표 등의 활동을 했다. 현재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자위원 및 이주노조 희망센터 이사다.

이영주(65년생) 사무총장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으로. 2007년 전교조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 겸 참교육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이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는 “민주노총이 식물노총으로 전락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방치할 수 없었다. 삶의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민주노총다운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내년 상, 하반기 총파업으로 96~97년 이후 가장 위력적인 힘을 모아낼 것이며, 박근혜 정권을 테이블로 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한상균(위원장)-최종진(수석부위원장)-이영주(사무총장) 후보조는 오는 8일, 여의도 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행사 이후 오후 9시 30분 경 부터 같은 장소에서 선거운동본부 발대식을 연다.

#기호 3번, 허영구(위원장)-김태인(수석부위원장)-신현창(사무총장)후보조

기호 3번인 허영구(위원장)-김태인(수석부위원장)-신현창(사무총장)후보조는 좌파노동자회에서 추대했다.

  (오른쪽부터) 신현창 사무총장 후보, 김태인 수석부위원장 후보, 허영구 위원장 후보

허영구(56년생) 위원장 후보는 전국공공연구노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지부 출신으로, 2006년 민주노총 4기 부위원장을, 2009년 민주노총 5기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2006년에는 한미 FTA와 비정규직악법 저지 투쟁으로 구속됐다.

김태인(67년생)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돌봄지부 출신이다. 1998년 금속연맹 ATX 부평공장 위원장과 2001년 3공장 통합위원장을 거쳐, 2013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돌봄지부 인천장애인활동지원기관분회 부분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돌봄지부 부지부장이다.

신현창(75년생) 사무총장 후보는 금속노조 인천지부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출신이다. 2011년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지회장. 2013년 교선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현재 금속노조 인천지부 교육위원이다.

허영구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는 “그동안 직선제 쟁취를 위한 투쟁을 진행해 온 만큼, 이번 첫 직선제를 통해 민주노총 5대 혁신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신자유주의 정세에 걸 맞는 조직으로 민주노총을 혁신하고, 비정규 불안정노동자 조직 및 새로운 전략 전술 투쟁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영구(위원장)-김태인(수석부위원장)-신현창(사무총장)후보조는 9일 오전 11시, 환구단 앞에서 선거운동본부 발대식을 열 예정이다.

#기호 4번, 전재환(위원장)-윤택근(수석부위원장)-나순자(사무총장) 후보조

기호 4번인 전재환(위원장)-윤택근(수석부위원장)-나순자(사무총장) 후보조는 전국회의와 중앙파가 후보단일화 논의를 거쳐 추대한 연합 후보조다.

  (오른쪽부터) 윤택근 수석부위원장 후보, 나순자 사무총장 후보, 전재환 위원장 후보

전재환(61년생) 위원장 후보는 금속노조 두산인프라코어지회 출신으로, 2005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6년에는 비정규직법 개악저지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구속됐고, 2007년에는 해고됐다. 현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이다.

윤택근(65년생)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전국공공운수노조연맹 부산지하철노조 출신으로. 2010년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8대, 9대 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노총 15기 중앙통일선봉대장이다.

나순자(65년생) 사무총장 후보는 전국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지부 출신으로, 2008년 이화의료원지부 6대 지부장, 2009년 보건의료노조 5대 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2년에는 보건의료노조 정치위원장을 역임했다.

전재환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는 “예전과 다르게 민주노총의 생동감이 사라졌다. 조직혁신을 통해 조합원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민주노총이 출범한 지 20년이다. 이제는 87년 세대의 노동체계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미래발전전략 수립 및 미조직비정규 조직화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환(위원장)-윤택근(수석부위원장)-나순자(사무총장) 후보조는 8일 오전 10시. 용산 철도회관에서 선거운동본부 발대식을 연다.

8일부터 선거운동 시작...12월 3일부터 일주일간 투표

한편 민주노총은 첫 직선제를 통해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를 8기 임원으로 선출한다. 각 후보조는 여성할당 규정에 따라 반드시 1명 이상의 여성 후보자가 출마해야 한다. 등록한 후보들은 5개 지역본부와 5개 산별연맹에 걸쳐 조합원 1천~1천 5백 명의 추천 서명을 제출해야 후보자격이 주어진다.

8일부터 각 후보진영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며, 운동 기간은 12월 2일 24시까지다. 오는 8~9일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부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투표는 다음달 12월 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투표는 현장거점투표와 현장순회투표, ARS투표, 우편투표 4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선자는 ‘재적 선거인 과반수 이상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이상 득표’로 결정된다. 개표 및 당선자 공고는 12월 9일~10일에 실시된다. 개표는 민주노총 전국 16개 지역본부별로 이뤄진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총 3차례의 합동 토론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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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노조원

    그래.. 한 번이라도 이겨보자.

    죄다 몰르는 놈들이지만.. 젤루 와닿는 2번 찍을겨..

    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