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현지시각) 수천 명의 학생들은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웨스트민스터 의회 광장까지 행진하면서 영국 정부의 등록금 인상과 긴축 정책에 항의했다. 전국에서 온 학생들은 “교육은 무상으로, 부자에게 세금을”, “등록금 반대, 삭감 반대, 부채 반대”, “폭탄 대신 책을” 등의 문구를 들고 ‘무상교육 행진’이라고 이름 붙은 이날 시위에 동참했다.
[출처: 비비씨 화면캡처] |
시위는 평화롭게 이어졌지만 학생들이 의회 광장에 도착하자 경찰이 저지하기 시작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의회 주변에 철조물을 설치하고 막았지만 학생 일부는 경계물을 뛰어 넘어 의회 건물 인근까지 도달했다.
<비비씨>에 의하면, 영국 대학생 연간 등록금은 현재 최고 9천 파운드(약 1570만원)에 달한다. 학생들은 평균 4만 파운드의 빚을 지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여학생은 “학생 4명 중 3명은 등록금을 감당할 수가 없는 게 내가 여기 나온 이유”라고 말했다.
시위를 조직한 학생 중 한 명인 애런 킬리는 “우리는 학생들을 옭아 맨 부채 인생을 중단하길 원한다”면서 “시위는 내년 총선까지 일어날 ‘시위 물결’의 시작일 뿐이다. 우리에겐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