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새 당대표 후보 강병기 단독 출마

“국민의 힘으로 당을 지키고, 당은 더욱 더 국민 곁으로!”

통합진보당의 새 당대표에 강병기 전 경상남도 정무부시장(경남도당 위원장)이 단독 출마했다. 지난 3일 통합진보당 동시당직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결과, 대표 후보엔 강병기 경남도당 위원장이 단독으로 등록해 찬반투표로 진행된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기호 순으로 김재연 19대 국회의원, 송영주 고양시협의회 위원장, 유현주 전라남도당 위원장, 장원섭 전 중앙당 사무총장이 출마했다.

당직선거운동 기간은 12월 4일부터 17일까지이며 투표는 18일부터 22일까지다. 이번 당직선거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외에 중앙위원, 중앙당대의원, 광역시도당 위원장과 부위원장, 지역위원장 등을 선출한다.

“국민의 힘으로 당을 지키고, 당은 더욱 더 국민곁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한 강병기 후보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12년 초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 부정 사태이후 7월에 진행된 첫 당직선거에 당 대표 후보로 나서, 강기갑 후보와 승부를 겨뤘지만 패배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농민운동 출신으로 함께 경남에서 활동을 해온데다, 강병기 후보가 당권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강기갑 후보가 비당권파들의 지지를 받으며 일전을 벌였다.

선거 결과 강기갑 후보가 압승을 했지만, 비례부정선거 후속처리를 둘러싼 내홍이 커지면서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들의 탈당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통합진보당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됐고, 강병기 후보가 2013년 2월 초까지 7개월 간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강병기 비대위 체제 이후 통합진보당은 2013년 2월에 두 번째 동시 당직 선거를 맞았지만, 비대위는 이정희 현 대표를 합의 추대하기로 결론 내고 찬반투표로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당대표 선거가 두 차례나 단일후보-찬반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유는 정권차원의 당 해산 시도에 맞서 당의 통합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애초 통합진보당이 내년 2월 예정인 동시 당직선거를 올 연말로 당긴 것도 같은 이유다. 새 지도부 구성을 완료하는 과정에서 헌법재판소 정당해산 청구소송에 당력을 모아내고 진보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직선거 운동기간인 12월 5일에서 17일 사이에는 전 지역위에서 당원대회를 진행하고, 정당해산 시도에 대한 결의를 다져나간다.

[출처: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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