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야권의 두 가지 선택기로에서 고민 중?

“야당이 국민 눈물 못 닦아 야권재구성 얘기 나와”

최근 제3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 재구성 모임 등이 추진되는 가운데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야권에 두 가지 선택기로가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15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1야당은 야당 구실을 못하고, 진보정당들은 지리멸렬해 힘없고 약한 국민은 기댈 곳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야권에서) 두 가지 선택기로가 나온다”고 말했다. 정동영 고문은 야권의 두 가지 선택 기로에 대해 “제1야당을 강화해서 길을 찾으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고, 여기서 아예 판을 바꿔 야권을 재구성해서 대안정치의 길로 나아가야 정권교체의 희망도 열릴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고문은 일각에서 나오는 3신당 야권 재구성결합 가능성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정 고문은 “기댈 곳 없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새정치연합이 자신을 대변하는 세력이라고 간주하지 못하는 한 이런 요구는 분출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상황은 낡은 것은 죽어 가는데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은, 그런 과도기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정 고문은 재차 자신을 중심으로 제3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자 “아직 결정한 것은 없으며 다만 시민사회, 종교계, 문화계, 학계, 노동계 등 각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는 얘기는 듣고 있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야당이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위 아래에서 모두 다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만 답했다.

정 고문의 발언은 새정치연합이 오는 2월 전당대회 이후에도 노선 좌클릭 등의 정치혁신이 없다면 3지대 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정 고문은 오는 2월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재차 당 혁신 불가능을 강조했다.

정동영 고문은 “당이 잘못 가고 있고, 개선의 가망성도 별로 없다. 전당대회 이후 혁신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며 “우리는 누구를 대표하는가 하는 정책노선이 실종됐고, 노선과 가치가 사라진 자리에 국민 삶과 무관한 권력투쟁만 남아 지속적으로 외면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또 “야당 지지자와 당원들은 새정치연합만 갖고는 안 되고 대안정치가 필요하다고 한다”며 “입으로만 약자를 위한다고 말하면 국민이 그 야당을 대안으로 볼 수 없으며, 바로 여기서 야권 재구성에 대한 요구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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