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하락, 정치적 사건 규모에 비해 낮지 않은 편”

윤희웅 정치컨설팅 민 센터장, “고정 지지기반 견고”

여론조사 업체 조사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주 국정수행 지지도가 39.7%로 2주 연속 하락하는 등 지지율 하락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비선실세 국정농단이라는 정치적 사건 규모에 비하면 지지율이 그다지 낮은 편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윤희웅 정치컨설팅 민 여론분석센터 센터장은 1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 중반 대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형성돼 심리적 마지노선이 40%대 선으로 형성된 측면이 있다”며 “그것이 무너지면서 상징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상당히 하락했다는 평가가 가능하고 내부에서도 상당히 심각하게 고려해볼 상황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희웅 센터장은 이번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청와대 문건누출 논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등을 청와대가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고 파장이 계속 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영남, TK 지역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아왔었는데, 한국 갤럽의 조사에선 50대에서 60% 중반까지 나오던 지지율이 49%까지 떨어졌고, 60대 이상에서는 80%선까지 보냈던 지지가 지금은 64%로, 고정 지지층에서 상당히 하락폭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센터장은 임기 3년차 1분기 역대 대통령들의 국정지지율 흐름과 비교해 “김영삼 정부는 37%, 김대중 정부는 49%, 노무현 정부는 33%, 이명박 정부는 44%였다”며 “아직 3년차 1분기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긴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40%선은 두 개의 정부보다는 높고, 두 개의 정부보다는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 문건유출 논란이 상당히 큰 사건이라 이전 정부였으면 타격이 더 컸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40%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고정적 국정 지지기반인 50대 이상 고령층, 영남 지역기반, 충청도의 상당한 지지 등이 노무현·이명박 대통령에 비해 견고한 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 했다.

윤 센터장은 “그래서 지금 정치적 사건의 규모에 비해서는 지지율이 그렇게 낮지 않은 편이라고 냉정한 평가가 가능하다”며 “아마 이번 사건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추가적 하락도 가능하긴 할텐데, 이명박 정부 때의 광우병 쇠고기 촛불 국면처럼 30%선 이하의 하락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의 절대적 지지 경향이 여전히 유지되는 측면이 있어 이번에 잘 관리를 하면, 40% 선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고, 만약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30% 후반 대에서 유지될 수도 있다”며 “어쨌든 정치적 플레이어로서의 청와대, 또는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