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 후, 정의당이 진보정치 새 모습 보여야”

천호선, 국민모임 신당 관망...“진보 외치는 사람 다 모인다고 국민 사랑 보장되나”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을 촉구한 가칭 ‘국민모임’ 흐름을 두고 일단 관망하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또 통합진보당 해산 후 유일 원내 진보정당으로서 역할도 강조했다.

천호선 대표는 2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직은 국민모임에 어떤 분들이 모일지나 어떤 정당을 만들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다 모인다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다는 보장도 없고, 인물 중심의 제3정당은 수없이 실패를 반복해 어떤 분들이 모여서 어떤 정당을 하겠다는지 지켜보면서 판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대표는 “지금은 관망하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단계”라며 “그 분들이 만들 정당이 정의당과 무엇이 다르고 같은지, 정의당 밖에서 따로 할 필요가 있는 정당인지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는 새정치연합과의 재편 가능성을 두고는 “제1야당으로서 기득권을 버릴 각오로 혁신을 하겠다는 세력들이 존재하지 않아 쉽게 혁신이 일어나지 않거나 이합집산에 불과한 분열에 머물 가능성이 더 높다”며 “그런 면에서 새정치연합은 가치와 운용 원리가 저희 당과 매우 달라 함께 하는 게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천 대표는 지난 해 말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에 대해선 “통합진보당 자체가 종북정당이라는 것은 헌법재판소가 충분한 근거 없이 비약과 심증으로 단정한 것”이라면서도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자기 혁신을 해오지 않은 진보 정치 일각의 책임 역시 있다는 점에서 진보의 위기는 헌재 판결 때문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이미 시작됐고, 정의당이 현대적인 진보 정치의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정의당의 과제로 “국민에게 실력을 인정받는 한해가 되어야한다”며 “장그래 좌절법, 장그래 양산법이라고 하는 노동시장 개혁 법안을 막아내고 비정규직과 서민들이 좀더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제1의 과제”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의원직 박탈로 예정된 4월 보궐선거 대응에 대해선 “정당이라면 당연히 선거를 준비해야한다”며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 이후 진보정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의무가 저희 정의당에 있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