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위원장 긴급면담, ‘노동시장 구조개악’ 공동대응 나서기로

노동현안 문제인식 공유 및 연대투쟁 의견모아

양대노총 위원장이 긴급 면담을 열고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등 노동현안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과 이병균 사무총장 등은 7일 오후 1시 30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방문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이영주 사무총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양대노총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노동시장 구조개악 추진 등 노동현안에 공동대응하자는 의견을 모아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민들은 오늘 양대노총의 만남을 허투루 보지 않을 것”이라며 “비정규직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양대노총이 다른 생각일 수 없다. 마음을 모으면 박근혜 정권의 공세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 역시 “한국사회 노동자들이 하나로 모여야 하는 시기다. 한국노총의 방문은 강한 투쟁에 노동자들에 함께 나서자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노사정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정부가 지난달 제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 방안 등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히며 양대노총의 상호 공조를 강조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제시한 내용으로는 쉽게 합의하기 어렵다”며 “노동현안을 보는 양대노총의 시각이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서 “노동계가 처해 있는 현실을 봤을 때 공동대책을 해야 할 일이 많다. 특히 해고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받는 계층을 위한 뜻이 같고 목표도 똑같다”며 “비정규직 장그래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를 공동의 화두로 풀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한국노총은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노사정위에서 열심히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테이블에서 취약계층 노동자의 문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대노총 위원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대한 문제인식 공유 및 양대노총 정책단위의 긴밀한 공조구조를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는 3~4월 투쟁 태세 정비를 위한 상호 공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만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한국노총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양대노총은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 공공부문 구조개악 저지, 공적연금 강화 투쟁, 최저임금 투쟁을 비롯해 개별해고 요건 완화 등 노동유연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각별히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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