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 본격 활동 결의

신년회 개최, “4.28 보선 참여”...12일부터 국민대토론회

진보적 대중정치 복원을 위해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 등 민주진보인사로 구성된 ‘국민모임’이 신당추진위원회 출범을 결정해 신당 창당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모임은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명동 YWCA에서 신년회 겸 비공개 회의를 열고 신당추진위 발족과 본격 활동, 국민대토론회, 2차 국민선언, 활동기간 등 4가지 결의사항을 결정했다.

국민모임은 우선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야당교체 없이 정권교체 없다’는 주제로 1차 전국순회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민대토론회는 23일 부산, 2월 5일 광주 일정이 확정됐으며 4월까지 대구, 인천, 대전, 청주, 춘천, 제주 등 전국 대도시를 돌며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다. 토론회에선 새로운 정당건설 지지 열기를 모으고, 신당의 정치적 노선과 가치, 방향 등을 논의한다.

국민모임은 또 1월 말에서 2월 초순 사이 1차 신당추진 선언에 참여한 105인이 10명을 추가 조직해 1050인 2차 국민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1050인 2차 국민선언은 주요 언론사 광고를 통해 신당의 필요성과 참여를 촉구하는 홍보도 병행한다. 이 2차 선언에는 주요 분야별, 직능별 대표자들로 참여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모임은 새로운 신당이 만들어져도 조직 해산은 하지 않기로 했다. 2017년 대선까지 활동하면서 신당을 지지하고 적극적인 비판자로서 견인하는 역할도 맡겠다는 것이다.

양기환 국민모임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부로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를 띄우고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위원회에서 신당추진위원장 등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국민모임은 4.28보궐선거 참여를 놓고는 독자후보 발굴이나 특정후보지지 등 어떤 형태로든 개입한다는 방침이다. 양기환 대변인은 “우리가 원하는 정치 세력은 소수정당이 아닌 개혁민주, 합리적 진보 전체를 아우르는 틀이라 4.28 보선에서 신당의 이름으로 후보를 내기에는 시간이 짧을 수 있다”며 “신당 추진위 이름이 될 수도 있고 국민모임 무소속 후보를 낼 수도 있지만, 여타 후보 중 국민모임과 뜻이 잘 맞거나 국민모임에 합류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선언하고 그 후보를 통해 보선을 치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민모임 합류여부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이번 신년회엔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모임 관계자들은 기존 정치인 참여여부는 대체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양기환 대변인은 “추진위가 생기면 공식 비공식으로 정치인을 접촉할 수 있다”며 “정동영 고문을 누가 접촉했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언론을 통해 정동영 고문의 국민모임 합류 가능성에 대한 공감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추진위는 참여를 원하는 인사를 다 받아주진 않는다. (그 인사가)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은 선언하고 밝혀주는 이런 옵션을 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년회에는 명진스님,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신학철 화백 등 61명이 참석했다. 명진스님은 “서민을 대변할 야당이 어떻게 보면 기득권 세력의 대변인이 된 거 아닌가 싶다. 허수아비 야당이 됐다”며 “오늘 신당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분들이 모인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세균 교수는 “신당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지지도가 이렇게 높을 줄은 생각 못할 만큼 뜨겁다”며 “국민모임이 새로운 정당을 촉진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달라는 강력한 시대적 요구를 떠안고 희망의 나라로 나아가게 하는 신당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쳐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