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노동당 나경채 후보 당선에 강한 기대감

“원내 유일 진보정당, 진보재편 되는 판 만드는 데 책임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노동당 신임 나경채 후보가 정의당과 통합을 내걸고 당선한 데 대해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1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동당과는 1년 반 동안 노동계와 학계와 함께 연석회의를 해왔지만, 그때는 노동당내 이견이 뚜렷해 통합을 이야기해도 될 수가 없었다”며 “그런데 노동당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정의당과의 통합을 기치로 내건 당대표가 됐기 때문에 (통합) 프로세스를 진행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우리는 노동당 차원에서 당원의 총의를 모아 (통합이) 결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노동당이라는 당으로서의 존재가 정의당과 통합을 실질적으로 준비 하고 있고, 그렇게 통합할 의지가 있는 주체가 형성되는 단계로 본다.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모임을 통한 진보재편 이전에 노동당과의 선통합 여부에 대해선 노동당 논의과정을 지켜보며 결정할 방침이다. 심 원내대표는 “노동당과 통합 방법, 과정에 대해서는 어떤 단정적인 틀을 결정해놓고 있지는 않다”며 “노동당에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사실인데, 그것은 우리 뜻만이 아니라 노동당의 태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선통합 후재편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일단 조만간 이어질 만남을 통해 그쪽의 상황과 의사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노동당도 당원들의 중지를 모으는 과정이 남아있다. 예전에 진보정당이 그런 점에서 미숙한 점이 많아 불확실성을 조금씩 제거해나가면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모임의 신당 추진과 관련해서는 천호선 대표와 마찬가지로 정의당의 위상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원내 유일 제3정당인 정의당이 진보재편 문제에 임하는 태도는, 어떤 식으로든 되는 판을 만드는 것을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진보세력이니까 다 모여야 한다는 진보연고주의나 살기위한 정치세력간의 이합집산은 성공할 수 없다”며 “누가 어떤 비전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지 책임 있는 논의가 진행되기 위해 재편에 참여하는 실체가 좀 더 뚜렷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 노동당과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와 만남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서로의 생각을 확인해 문제인식을 충분히 교환하고 충분히 준비되고 통합의 의지가 뚜렷한 상태에서 만나야 할 것”이라며 “만나서 합의점보다는 이견만 더 높은 그런 과정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 재보선과 관련해서는 “후보를 내는 것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고, 후보를 내는 문제를 넘어 큰 틀에서 진보재편전략에 부합하는 전략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진보재편을 논의하는 테이블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에 어떤 주체와 할 것인지가 남아있는 문제고, 선거는 선거대로 제3의 대안세력을 열망하는 민심을 어떻게 모아낼 것인가가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다. 광주 같은 경우 이른바 비새정치민주연합이 핵심 검토사항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진보재편에) 실패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정의당은 제3의 대안세력으로 나감에 있어 더 이상 실패하지 말아야할 책임이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주목받을 수 있는 실체로서 더 뚜렷하게 길을 걸어 나가고, 새롭게 준비하는 세력들은 정의당이 포괄하지 못하는 세력들의 결집으로 그런 과정 단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호선 당대표는 2일 오전 당 상무위원회에서 “나경채 신임 노동당 대표는 정의당과 함께 진보정치를 재편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말씀하셨다”며 “앞으로 조속히 만나 진보정치 재편의 방향과 원칙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당 대표뿐 아니라, 진보정치 재편을 바라는 여러분들을 만나가며, 저의 역할과 정의당의 역할을 다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