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삼청교육대 핵심역할-시간당 천만 원 특강 논란

진성준, “이완구, 삼청교육대 핵심 역할 시사 자료 찾아”

진성준 새정치연합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이완구 후보자가 1980년 삼청교육대 사건 관련 핵심 역할을 했음을 시사하는 자료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삼청교육대 사건은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계엄사령부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가 불량배 소탕계획이라는 명목으로 1980년 8월부터 1년 5개월여 동안 약 4만 명을 군부대에 설치된 삼청교육대에 수용해 순화교육, 근로봉사, 보호감호를 시행한 대규모 인권침해 사건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54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진성준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 12월 6일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발간한 종합보고서 내용을 공개해 이완구 후보자가 당시 맡은 업무 성격을 설명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진 의원에 따르면 이완구 후보자는 당시 치안본부 기획감사과에 경정으로 근무하다 ‘국가보위비상대책위’ 내무분과위원회 행정요원으로 파견돼 일했다. 진 의원이 내용을 공개한 1980년 7월 29일자 ‘국가보위비상대책위’ 부록문서엔 내무분과위원회가 ‘불량배 현황’을 파악해 리스트를 작성하고 사전 검거계획을 수립했다. 실제 계엄사령부 순화 계획에는 검거자를 20,022명으로 추산하고 사단별 배치, 숙식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사진상규명위는 삼청교육대 사건에 관해 “공직자 숙청이나 언론인 해직 및 언론 통폐합과 함께 내란죄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 또 삼청교육이 국보위 상임위원장의 재가만 거쳐 국무회의 부의 없이 시행돼 적법절차를 무시했다고도 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진성준 의원은 “이완구 후보자는 삼청계획의 수립과 집행에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그 공로로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게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이완구 후보자는 현대사가 낳은 최대 인권침해 사건인 삼청교육대 사건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입장을 밝히고, 국보위 내무분과위 내에서 담당했던 자신의 역할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는 국보위 내무분과에서 가장 하위직 실무자인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며 소관 부처와의 문서수발, 연락업무를 담당했다”며 “내무분과의 소관업무는 내무부, 중앙선관위, 서울시, 새마을운동 등으로 삼청교육대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완구 후보자가 2010년 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대전 우송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강사료로 한 시간에 천만 원씩 받은 황제특강을 했다고 밝혔다. 이완구 후보자가 충남도지사 재직 때 고교동창인 김성경 우송대 재단이사장을 교육특보로 채용해주고, 김 이사장은 도지사 퇴직 후 이 후보자를 석좌교수로 채용했다는 것이다.

김경협 의원은 “이완구 후보자는 충남도지사 퇴임 한 달 만에 모 대학의 석좌교수로 채용됐다”며 “그런데 정규 학사과목은 단 한 차례도 없고, 단지 6차례 특강을 하고 학교로부터 받은 급여가 6,000만 원이다. 한 시간 당 특강료 천만 원”이라고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재직기간 중 정규과목을 맡지 않았고, 6차례 특강 모두 1시간짜리였다. 김 의원은 “6천만 원의 황제특강 대가는 사실상의 정치자금 수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완구 후보자는 모든 의혹에 대해 솔직한 고백과 사과, 반성을 해야 한다”며 “준비된 총리라며 자판기처럼 즉각적으로 답변하더니, 황제특강,삼청교육대 사건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민 앞에 떳떳한 총리가 되기 위해서라도 모든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 밝히고,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