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정동영, 창당 준비 초기 로드맵 합의

12일 창당주비위까지 역할분담...4.29 독자후보 재차 확인

국민모임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과 공식 첫 만남을 통해 창당 준비를 위한 초기 로드맵에 일부 합의했다. 김세균 국민모임 신당 창당추진위원장 등은 4일 오전 여의도 ‘사단법인 대륙으로 가는길’ 사무실을 찾아 정동영 전 장관 측 인사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오는 12일 창당주비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창당주비위는 창당 준비를 위한 임의기구로, 주비위 구성이 완료되면 4.29 보궐선거 대응을 위해 최대한 빨리 법적기구인 창당준비위 단계로 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동영 전 장관과 야권의 진보개혁파 전 의원들은 주비위 체계부터 국민모임에 합류한다. 이어 창당준비위 단계가 되면 각 부문별, 지역별 책임자를 가시화한다. 4.29 후보자는 독자후보임을 재차 확인하고 3월 이후 가시화할 예정이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국민모임과 진보개혁파 인사들이 역할분담을 통해 본격적으로 진보세력과 민주개혁세력의 결집을 강화해 가고, 4.29 재보선에 좋은 후보를 함께 본격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장관 쪽 인사인 김성호 전 의원은 “국민모임은 진보 세력 결집에 역량을 집중하고, 우리는 민주개혁 세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4.29 재보선 후보자 발굴도 국민모임 측과 정동영 측에서 각각 따로 발굴하고, 이 중에서 합의를 통해 후보를 내게된다. 다만 국민모임이 제안한 원탁회의가 진행되면, 정의당과 노동당 측과도 4.29 후보자 논의를 함께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신당주비위에는 진보개혁파 인사들의 본격 합류 외에도 청년, 여성, 노동계 대표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양측은 주비위 발족 후 오는 16일께 ‘조세개혁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일자리, 비정규직, 청년실업, 영세자영업자 문제에 대한 토론회도 연이어 개최하기로 했다.

4.29 재보선 국민모임 신당 후보 3대 기준도 합의했다. 4.29 후보자 기준은 서민과 약자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인물, 야권교체에 기여하고 ‘의사당 귀족’이 되지 않을 인물, 전문성과 정책능력이 검증된 인물이다.

양측은 신당의 현장정당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민주노총이 추진하고 있는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 ‘세월호 유가족의 팽목항 보도행진’ 등의 현장에도 적극 결합하기로 했다. 신당의 구체적 가치와 노선은 복지국가를 위한 세금혁명당, 비정규직 해결 장그래당, 중소 상인을 위한 꽃분이네 당, 청년당 등 4가지로 정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여당 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파산 선고를 스스로 한 것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국민모임 신당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빽 없고 돈 없는 청년들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실천적으로 해야 할 작업이 조세정의 실현이다. 국민모임이 토론을 통해 세금혁명당을 선언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세균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장그래당과 세금혁명당을 쟁취해 나가려면 기득권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며 “그 저항을 이겨내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아름다운 말로는 안 된다. 힘을 합쳐 눈물 흘리는 모든 국민을 신당으로 모아 성취하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엔 국민모임 측에서 김세균 신당추진위원회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 이도흠 추진위원(전 민교협 상임의장), 양성윤 추진위원(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김형배 추진위원(전 한겨레 논설위원), 오민애 대변인이 참석했다.

민주 개혁파 전 국회의원 쪽은 정동영 전 정관, 최규식 전 의원(재선, 서울 강북을), 임종인 전 의원(안산시 상록을), 김성호 전 의원(서울 강서을),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