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채 노동당 대표, 관악을 재보선 출마 선언

국민모임.정의당과 단일화 추진...“박근혜 정부 심판, 제1야당 교체”

나경채 노동당 대표가 4.29 재보선 관악을 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채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진보결집으로 제1야당을 교체하기 위해 4.29 재보궐 선거 관악 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심판과 제1야당 교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모임과 정의당의 핵심기치다.


관악 을은 이미 이동영 정의당 예비후보와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해 진보 정치세력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선거구다. 국민모임은 관악 을에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설득하다 최근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전 장관은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당, 노동정치연대는 4자 정무협의회를 진행하며 3월 말까지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공동대응을 합의한 바 있다. 국민모임이 관악 을에서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노동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 협상으로 최종 후보를 정하게 된다. 나경채 대표는 새정치연합과 야권연대 여부를 두고는 “박근혜 정부 실정 심판도 중요하지만 4.16 참사 이후에도 정신을 못 차리는 제1야당에 일침을 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새정치연합과 야권연대를 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나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세월호에 타고 있던 목숨을 외면한 박근혜 정부는 지금도 모든 곳에서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있다”며 “삶이 침몰한 건 여러분 탓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 탓”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희망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희망”이라며 “제1야당이 바뀌지 않는 정치에 희망이 있을 리 없고, 여당 독주가 문제이듯 야당 독점도 문제”라고 거대 여야 비난을 이어갔다. 또 “4.29 재보궐 선거는 진보결집과 제1야당 교체의 신호탄으로 진보의 성지 관악 을에서 진보결집의 불씨를 키우겠다”며 “노동당,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와 공동대응에 최선을 다해 분열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영 정의당 예비후보도 지난 3일 출마를 선언하며 “진보재편과 제1야당 교체를 위해 노동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세력에 선거 공동대응을 제안한다”며 “관악을 선거는 진보재편과 제1야당 교체를 통한 정권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나경채 대표는 노동당 관악당협 위원장과 관악구 의원, 관악정책연구소 ‘오늘’ 이사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국회 정론관 사용은 정의당 측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원내 정당이 아닌 단체의 국회 정론관 사용은 현역 의원이나 원내 정당 대변인의 소개가 있어야 가능하다. 전 통합진보당 의원인 이상규, 김미희 예비후보 출마 정론관 기자회견도 정진후 정의당 의원 소개로 이뤄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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