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그룹 부회장 등 임원, 노조간부 폭행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반발, 사측 고소 검토

갑을상사그룹 부회장 박모 씨와 임원 등 다수의 사측 관계자가 계열사인 갑을오토텍 노조 간부 이모 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에 따르면 노조 간부 이모 씨가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께 복수노조 설립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사내 사무동을 방문해 큰 소리로 질의하자, 갑을상사그룹 부회장이 사무실 한쪽에서 나와 이씨의 멱살을 잡고 다수의 사측 임원이 이씨를 폭행했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지난 12일 설립된 복수노조에 사측이 개입, 비호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해 갑을오토텍지회는 부회장 박씨가 “‘너 뭐하는 새끼야?’라며 폭언과 욕설을 하면서 이씨의 멱살을 잡았고, 이씨는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갑을상사그룹 임원들로 추정되는 일부에게 둘러 싸여 10여 미터 이상 끌려 다니고 손바닥으로 몸을 가격당하는 폭력을 당했다”고 노조 대자보에서 밝혔다.

이어 “갑을오토텍 공동대표이사인 박모 씨는 노사관계와 상관없는 관리자인 팀장 A씨가 상황을 말리자 그의 뺨을 치며 폭언했다”면서 “몰상식한 행태를 지적하고 사과받기 위해 사무동을 방문한 갑을오토텍지회 확대간부들에게도 사측은 안하무인의 폭언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갑을오토텍지회는 “폭력과 폭언을 행사한 당사자들의 진심어린 사과가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또, 폭행을 한 사측 관계자들의 경찰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

폭행당한 이씨는 병원서 타박상 및 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한편, 갑을오토텍 사측은 이번 폭행 사태에 대해 17, 19일 양일간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거나 “담당자가 전화 연락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갑을상사그룹은 충남 아산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사 갑을오토텍 사무동에서 17일 그룹사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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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노동자

    노동현장이 70년대로 되돌아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