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장시간 요동치는 충격 안 받아 큰 변형 없어”

김우남 의원, 세월호 누운 채 인양 가능 기술검토 보고서 전문 공개

13일 김우남 농해수위 위원장(새정치연합)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를 위한 현장조사용역 결과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해양과학기술원이 수행한 기술검토보고서는 세월호가 가라앉은 모습과 구체적인 파손 상태, 주변 해역의 해저 환경, 선체 상태에 대한 3차원 음향사진이 꼼꼼히 담겨 있으며, 누운 모양 그대로 통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근거가 되고 있다.

  좌현 선미 상단의 손상된 부분 [출처: 기술검토 보고서(김우남 의원실 제공)]

보고서는 세월호의 상태에 대해 “수심 약 44m 지점에 선체의 좌현이 해저면에 착저된 상태이며, 선수는 약 53° 방향으로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선체 외부 형태에 관해서는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식별됐으나 해저면과 접지해 있는 좌현 후미 부분에서는 충격에 의한 변형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침몰 과정에서 선체가 전복된 상태로 해저면에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발생한 선체의 손상 정도와 선체에 의해 교란된 해저면 흔적들이 구분된다”며 “일부 부력을 유지하던 선체가 요동하며 여러 차례 해저면과 충돌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선체 부근에 의해 교란된 해저면이 일부 지역에 국한된 점을 고려하면 장시간 요동치며 충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결론 내렸다. 침몰 과정에서 먼저 해저에 떨어진 선미 부분에 일부 변형이 있지만, 좌현-우현 간 선체가 휘거나 뒤틀리는 등의 큰 변형이나 금이 가는 등의 손상은 없다는 것이다.

  선수 상부에서 바라 본 세월호. 선수 갑판에 설치된 크레인이 온전한 상태로 확인됨. 중심부에 레이더 마스트 최상부 구조물이 꺽여있는 상태로 확인됨. [출처: 기술검토 보고서(김우남 의원실 제공)]

기술 검토는 세월호 상태를 알 수 있는 정밀 3차원 고해상 선체 탐사 외에 △세월호 사고 지점 주변해역의 사전 해저 환경 조사 △세월호 사고 지점 및 주변의 유속과 기상 환경 조사도 이뤄졌다. 보고서는 침몰 부근 유속이나 기상 조건을 두고도 인양 가능한 잠수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선체 주변의 해저 지형도 돌출암반과 경사가 없는 평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우남 위원장은 “이러한 환경 조건이 조사됨에 따라 기술 검토 T/F는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며 “세월호 인양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며, 정부는 더 이상 인양 결정을 미루지 말고 신속한 인양 작업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선미 우현에서 바라 본 세월호. 선미 하단에 스크류, 샤프트 및 방향타(Rudder)가 온전한 상태로 확인. [출처: 기술검토 보고서(김우남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