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노조원들은 이날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출근한다”, “일한다” 등 합창하고 대기하다 오전 5시 17분 기업노조 위원장 성모 씨의 지휘 하에 집단적으로 애국가를 불렀다.
이후 바로 미리 준비해 온 각목을 들고 3분 뒤에 첫 공장진입을 시도하며 5개 중대 경찰병력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경찰과 기업노조원 간의 물리적 충돌은 수차례 반복됐으며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경찰병력이 밀리기도 했다.
▲ 기업노조원이 각목을 들고 한꺼번에 달려들며 몸으로 밀자 경찰병력이 일시적으로 밀렸다. 사진 왼쪽 방향의 뒤쪽 경찰병력이 밀리면서 넘어지고 있다. |
▲ 기업노조원들은 과도한 공장진입 시도를 하다 경찰과 충돌, 기업노조원 한 명이 부상을 입자 기업노조원들이 경찰병력 안으로 들어와 바닥에 누워있는 부상자를 바라보고 있다. |
특히 기업노조원들은 과도한 공장진입 시도를 하다 경찰과 충돌, 기업노조원 한 명이 부상을 입고 쓰러져 오전 5시 40분경 119구급차에 후송돼 천안에 위치한 모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부상자가 발생한 직후, 기업노조는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가족대책위 관계자 김모 씨가 기업노조원을 승용차로 치었다고 항의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노숙농성 중인 지회의 아침식사를 준비해 정문 앞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기업노조원 부상자 발생으로 당황해 공장진입을 멈췄던 기업노조는 김씨가 자신의 동료를 치었다고 경찰에 과도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씨와 지회 측은 김씨의 차가 멈춰있는 상태에서 기업노조원 한 명이 차량 본네트를 짚고 과도한 액션을 하더니 혼자 쓰러지고 나서 차량에 치었다는 거짓말 한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관련 동영상도 확보한 상태다.
지회는 관련해 “노조파괴 용병들과 경찰의 천인공노할 행태는 다행히 갑을오토텍지회의 빠른 대처와 당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존재해 진실을 밝힐 수 있었다”면서 “자해공갈단이 된 노조파괴 용병들을 당장 체포하고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기업노조의 공장 진입 시도는 물류차량이 사내로 들어오기 시작한 오후 11시 30분까지 계속됐다. 이후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업노조원 일부는 회사 정문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진 천막에서 계속 대기 중이라 대치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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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기자는 미디어충청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미디어충청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