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송전탑 건설 강행에 주민들 현장에서 농성

송전탑대책위, "공사 강행하면 계속 막겠다"

한국전력 전북개발지사가 지난달 29일부터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 공사를 재개하면서 피해지역 주민들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군산 옥구읍, 회현면, 미성동 주민들로 구성된 ‘새만금송전철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원회)가 “현 노선 공서만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요구하는 대안도 검토하자”고 군산시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의 합리적 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출처: 참소리]

한전의 공사 강행으로 2일에도 주민들과 충돌이 벌어졌다.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한전은 오전부터 군산시 개사동에 위치한 81번 송전탑 공사를 시작했고, 피해 주민 약 50여 명이 공사 현장을 막고 농성을 벌였다.

김덕중 공동대책위원회 총무는 “주민들을 막아선 관계자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 폭력을 하는 등 현장 상황이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 박금숙(가명, 여, 71)씨는 “공사 현장을 막으려는 우리들을 힘으로 밀고, 머리채를 잡는 일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참소리]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매번 새벽부터 나와 기습 공사를 하는데, 정당한 공사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라며 “한창 농사일을 하려고 하면 공사를 해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앞으로도 한전이 송전탑 건설을 포기할 때까지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참소리]
덧붙이는 말

문주현 기자는 참소리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참소리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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