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분당 가시화...진보결집파 이후 시나리오 공개돼

새조직 건설-> 탈당-> 4자 정무협의회 복귀-> 통합 진보정당 건설

진보결집 추진에 따른 노동당 분당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28일 노동당 당대회에서 진보결집 추진을 위한 당원 총투표 부결 결과에 따른 나경채 대표 등의 결집파 대표단 사퇴 이후 예상됐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

6일 정오 12시 33분께 노동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진보결집 전국모임 중앙 및 지역책임자 연석회의 결과”라는 회의 결과가 공개됐다.

이 회의 결과에 따르면, 진보결집 당원들은 정의당-노동당-노동정치연대-국민모임 4자 공동선언에서 확인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중단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진보정당에 결합하기 위해 노동당 바깥에 새 정치조직을 결성할 방침이다. 노동당 당대회에서 4자 진보결집 추진이 사실상 부결됐기 때문에 노동당이 아닌 새로운 정치조직으로 진보결집 사업에 참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1년 당대회에서 민주노동당과 당 대 당 통합이 부결되자 노회찬-심상정-조승수 전 진보신당 주요 명망가들이 당 외부에 ‘새 진보통합회의 구성-> 탈당-> 통합진보당으로 통합’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한 것과 유사하다.

  지난 6월 4일 진보정치 통합 4자 대표자 선언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진보결집 전국 당원 모임은 이번 주에 3-40여 명의 연명으로 새로운 정치조직 준비 조직을 결성-공개 제안한 후, 7월 말 8월 초까지 1,000여 명 이상을 규합해 본조직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탈당과 새 정치조직 합류 계획 수립, 대의원과 전국위원 다음 주 내 사퇴 등의 일정을 잡아놨다, 탈당 과정은 7월 안에 진보결집을 추진했던 핵심 당원이 1차로 탈당을 진행하고, 9월 초까지 2차 탈당 조직, 새진보정당 창당 시점에 진보결집 지지 당원 최종 탈당 등의 계획도 세웠다.

새 정치조직의 대표는 5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대표는 우선 나경채 전 대표, 권태훈 전 부대표, 강상구 전 대변인이 맡고, 여기에 여영국 경상남도 도의원과 추가 1인을 선임할 방침이다. 이어 8월 둘째 주에 새 정치조직 전국회원 전진대회를 열 예정이다.

진보결집 전국모임 중앙 및 지역책임자 연석회의는 지난 4일 오후 2시에 열렸다. 회의 참석자는 나경채 전 대표, 권태훈, 김윤희 전 부대표, 김일웅 전 사무총장, 강상구 전 대변인 등 24명이다. 나경채 전 대표 등 진보결집 대표단들은 회의 하루 전인 지난 3일에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참세상>은 연석회의 핵심 참석자에게 공개된 회의결과 내용의 사실 여부를 물었지만, 확인도 부인도 하지(NCND)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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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한다

    드디어 뭘 좀 하려는 결심을 한 모양이구나. 노동당이 무슨 냉전시대 공산당도 아니고 전망이 콱콱 막혀버렸으면 새로운 길을 뚫어야지. 잔류파에게 욕을 먹는 건 당연지사, 오로지 인민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겨나가기 바란다.

  • 한휘철

    ㅋㅋ 와.. 남의 문건을(전 아무 상관없는 사람입니다만) 이렇게 폭로해도 되는건지? 향후 운동조직간의 문건 폭로전이 일어나도 참세상은 할말이 없을거 같네요. 이게 시발점이 되었으니까

  • 꼬붕아!

    그래서 노심조 떨거지들로 인생마감 할 불쌍한 영혼들이여~
    제2의 노심조들!
    민주주의를 함부로 내뱉지 말지어다!

  • 댓글조심

    6일 정오 12시 33분께 노동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진보결집 전국모임 중앙 및 지역책임자 연석회의 결과”라는 회의 결과가 공개됐다.

  • 울산에서

    그래요. 우리 노동자들을 위해서 제발 진보통합해주세요.잘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