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복면당수 프로젝트 돌입

알바노조 위원장 복면당수 출연 예고...당권자 777명 줄어


노동당이 일명 복면당수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노동당은 진보결집파 주요 지도부들이 당직에서 사퇴한 후 빠른 조직 정비를 위해 7기 대표단 선거 프로젝트인 ‘복면당수’ 티저광고 등을 내보내며 대중적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복면당수는 복면을 쓴 가수들이 가왕의 자리를 놓고 노래 대결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수를 패러디한 대표단 선거 프로젝트 명칭이다.

복면당수 일정은 지난 10일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19일부터 25일까지 후보자 등록, 26일부터 9월 13일까지 19일간 선거운동, 9월 14-18일 투표 기간으로 정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표 1인과 부대표 4인(일반명부 2인, 여성명부 2인)을 뽑는다.

노동당은 특히 지난 8월 17일 선거권을 가진 선거인명부를 확정한 결과 4,833명이 당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22일 6기 대표단을 선출할 때 당권자가 5,61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권자 중 진보결집파 탈당 선언 후 탈당한 당원은 777명 정도로 볼 수 있다.

노동당 관계자는 “(진보대통합 때)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 집단 탈당 때와 비교해 보면 탈당자 수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나쁜 것 같지는 않다”며 “아직 (탈당) 여진이 더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진보결집을 찬성해도 진보결집 쪽 전망이 밝아 보이지 않아 결합력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복면당수엔 현재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이 참가를 예고해 놓은 상태다. 구교현 위원장은 알바노조 홈페이지에 “저는 노동당의 차기 대표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노동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정당이지만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비정규직 노동운동을 적극적으로 해 왔고, 더 많은 노동보다 더 많은 휴식을 지향하는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구 위원장은 노동당 내 의견 그룹 중 하나인 ‘신좌파 당원모임’에서 결정한 후보로 알려졌다. 노동당 또 다른 의견 그룹인 ‘당의 미래’ 그룹에서도 대표 후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철 노동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복면당수에 돌입하며 당원에 전하는 홈페이지 글을 통해 “이번 선거는 단순히 반복되어온 분열과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을 넘어, 적어도 2008년 이후 끊임없이 노동당을 힘겹게 했던 가설정당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 모두 ‘어떤 노동당’인가에 대한 답을 통해 새로운 노동당을 만들고, 과거에 걸었던 길에 새로운 길을 그려내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