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정당추진위,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 운동본부 제안

11월 14일 운동본부 발대식...“재벌 곳간 털어 노동자 살리는 운동을”

계급정당추진위원회(추진위)는 7일 서울 정부청사 앞 등 전국 각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계 각층에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 운동본부를 제안하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선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 운동을 대중적으로 전개하며 11월 15일 민중총궐기 투쟁과 11-12월 노동자 총파업까지 핵심 이슈로 모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우선 오는 21일 7시 각계 각층이 모인 가운데 민주노총에서 2016-17년 권력교체기까지 이어갈 유보금 환수 운동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24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사전 마당으로 오후 3시 삼성프라자 앞에서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 집중투쟁의 날’ 행동을 진행한다. 이어 10월 26일엔 전국 단체들과 공동간담회를 진행하고, 11월 8일까지 사내유보금 환수 선언자를 모집한다. 추진위는 11월 14일 민중총궐기 투쟁 전에 환수 결의대회와 환수운동본부 발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희주 공동대표는 “박근혜 표 노동개악은 재벌을 위한 정책”이라며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이 710조 원이 넘는데도 재벌 곳간은 놔두고 노동자를 쥐어짜 곳간을 채워주려 한다.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로 재벌 곳간을 털어 노동자를 살리는데 쓰는 범국민적 운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얼마나 재벌에게 노동자의 피와 땀을 갖다줘야 양이 찰지 모르겠다”며 “천문학적 사내유보금 환수 운동을 계기로 노동자 민중의 힘을 결집시키자”고 강조했다.

최장훈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길거리마다 새누리당은 부모가 양보하면 자식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사내유보금 10%만 환수해도 청년일자리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전국의 청년과 학생들이 삶을 포기하지 말고 함께 싸우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1월 14일 출범하는 재벌사내유보금 환수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자본과 정권에 맞선 본격적인 대중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환수운동의 대중화를 계기로 재벌기업 사회화 투쟁으로 나아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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