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브리핑

좌측 깜박이 넣고 우회전, 10년째 꽉 막힌 도로 권영길/ 참을 수 없는 정치의 천박함,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파행

걱정부리핑  / 2007년10월08일 8시52분

하주영/ 피플파워 133회 2부, 걱정부리핑 시작합니다. 2부에는 문화연대 김완씨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완 /안녕하세요(인사)


하주영 / 네, 오늘은 무슨 걱정을 함께 해볼까요?


걱정브리핑① : 버마, 흐른 듯 멈춰있는 우리들의 한 시대


김완 /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때 작전명 기억하십니까? 바로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봐도봐도 무섭고 언젠가 당해봤음직한 싶지만 언제라도 피하고 싶은 끔찍함이 일상적 시간에 우겨넣어지는 순간을 우리는 ‘충격과 공포’라고 기억할 것입니다. 미국의 노림수도 그것이었구요. 최근 버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투쟁과 이를 진압하는 군부의 총칼을 보며 이 ‘충격과 공포’앞에 우린 무엇을 해야하나 망연자실해집니다.


하주영/ 불과 십수년전 우리의 현대사 한 페이지를 보는 듯 하고, 여러 가지로 착잡하고 안타깝고 한국 사회운동이 무엇을 해야하는가 싶기도 한데요?



김완 / 네, 그렇습니다. UN사무총장의 국적인 대한민국이라고 얼마나 야단들을 떨었습니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위인전만해도 십수종이 나왔는데요. 반기문 총장 지금 무얼하고 있습니까? 삶이 어렵다는 거 잘 압니다. 박봉의 비정규직으로 눈이 떠지지 않는 도시인의 삶이란 참으로 팍팍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것에 적당히 타협하고 외면하는 것에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십수년의 세월에 갇혀있는 사람들, 여전히 일상이 80년 5월 광주에 멈춰있는 사람들이 비행기타면 불과 서너시간 건너에 살고 있습니다. 그건 내 삶의 문제는 아니라는, 우리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라는 우리들의 믿음...참으로 걱정입니다.


subtitle : 걱정브리핑② :
부시 만나러 간단다 간단다.


하주영/ 두 번째 부리핑은 뭔가요?


김 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부시를 만나러 미국에 간다고 했다고 부시가 노 땡큐로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한국 대선에 어떠한 형태로든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에누리없이 잘랐는데요, 비포장도로에서 200km로 달리던 이명박 후보 간만에 얼굴 구겨지고 있습니다.


하주영/ 이번 사건이 단순 해프닝이라고 하기에는 종속적인 한미관계와 살아있는 권력으로서의 이명박 후보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란 평인데요?


김 완/ 그렇습니다,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좌장을 했던 전 조선일보 편집장 안병훈씨 같은 경우도 살아있는 권력은 이명박이 아니냐며, 어려움을 토로했었는데요.


하주영/ 이명박 후보는 부시 만나서 무슨 얘기가 하고 싶었을까요?

김 완/


하주영/ 그런데 부시는 왜 이명박과의 미팅을 거절했을까요?


김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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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브릿지VCRS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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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title : 걱정인물
좌측 깜박이 넣고 우회전, 10년째 꽉 막힌 도로 권영길


하주영/ 오늘 걱정하게 될 인물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입니다. 선출된지 한 달여가 지났는데요, 걱정인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 완 / 네, 오늘의 걱정인물은 진보세력에게 너무도 익숙한 그 이름, 바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입니다. 일찍이 후보자 시절 민노당 대선 후보 3인의 공약을 걱정하며 권영길 후보를 향해 ‘좌파 안에 우파있다’고 염려했던 적이 있는데요, 후보로 선출된 이후 본격적인 우향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주영/ 우향이라..예상은 했습니다만 참. 일단 영상 보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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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인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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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영/ 권영길 후보에 대한 비판이 좌파 소아병이다, 이런 문제제기도 있는데요? 우향 행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겁니까?


김 완 / 권영길 후보가 핵심적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이번 선거를 ‘좌권우박’, 즉 좌 권영길 우 이명박의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추석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오히려 지지도가 빠지고 있습니다. 추석 이후 여론조사를 보면 3%~5% 내외에서 지지율의 답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민노당의 강변처럼 노출이 되지 않기때문인 이유도 있을텐데요, 이 보다는 대안 체제에 대한 아무런 상상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권영길 후보 스스로의 문제가 더 커보입니다. 후보자가 된 이후 행보를 보면 현충원 참배, 중소기업협동 중앙회를 찾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 기업 이상으로 기업과 함께 할 것’ 등과 같은 실언들도 내놓았습니다. 좌파의 대표선수로 선출되어서 오른쪽 스텝만 밟고 있는 형국입니다.


하주영/ 선대위 진용을 어떻게 할 것이냐, 노회찬, 심상정 의원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고 아직 정리가 되지 않고 있는데요?


김 완 / 그렇습니다. 선대위 진용을 놓고 알량한 정파주의가 재연되면서 제 사람 우려먹기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경선 이후 아름다운 패배를 약속했던 노회찬, 심상정 의원의 경우에도 어시스트 할 기회가 없다고 호소 아닌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선 이후 그러니까 총선을 향한 복잡한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길 후보는 10% 득표율 그러니까 300만표를 장담하고 있는데요, 글쎄요...10년째 꽉막힌 도로 권영길에서 그나마 좌측 깜박이를 넣고 우회전하려는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어떤 감동을 느낄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당내에서 내년 총선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이런거겠죠. 똘똘뭉쳐있는 3%의 정파를 지킬 것이냐, 산산히 부서질 10%의 꿈을 위해 정파를 넘을 것이냐 하는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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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브릿지VCRS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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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title : 걱정 사건
참을 수 없는 정치의 천박함,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파행


하주영/ 걱정사건 시간입니다. 오늘 걱정사건은 뭡니까?


김완 / 이토록 정치는 천박한 것인가, 참을 수 없는 정치의 천박함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파행에 대한 걱정입니다.


하주영/ 놀음판, 정치판 뭐, 비슷비슷한 취급당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영상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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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사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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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영/ 대통합민주신당이 출범할 때부터 갖가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번 경선 파행은 그 결정판이란 평가입니다.


김 완 / 네 하다하다 별의 별짓 다하면서 아주 지랄용천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적자를 자임하는 세력이 경선조차 수행할 능력이 없는 부박한 현실입니다. 과거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을 공격하는 첫 번째 레파토리가 차떼기 정당아니었습니까? 이번 민주신당 경선에서 이른바 버스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명의도용, 콜센터 운영 등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부정과 비리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예상과 여론을 뒤엎고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소이변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조직은 있으나 불안에 영혼을 잠식당한 남자 정동영 후보가 조직을 무리하게 동원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하주영/ 당 지도부는 손학규/이해찬 후보의 경선 중단 요청을 받아들이고 14일 이른바 원샷 경선을 제안한 상황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불가함을 밝히고 있고요, 이후 상황 어떻게 전개될까요?


김 완/ 도저히 손을 잡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심야 전격 회동이라는 쑈를 보여줬고, 정동영의 계파에 끌려다니던 당 지도부가 명분에 밀리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오충일로 대표되는 당 지도부야 말로 가소롭기 그지없습니다. 정치 운동을 표방하며 도로 열린우리당에 들어간 이후 모리배 이상의 활약을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예측되는 상황은 어찌됐건 후보를 뽑는 것입니다. 한 명의 후보가 확정된 이후 만약 그것이 정동영 후보가 아니라면 더욱 복잡해지겠습니다만 이후 상황은 무릅팍 도사에게나 물어봐야 알듯 한 나몰라라 상황이구요, 가능성은 적지만 최악의 경우 경선이 파행되고 문국현 후보를 비롯한 외부 세력과 합종 연횡을 하는 방법도 있을듯 합니다. 그러나 이는 이후 총선을 전망할 수 없는 카드여서 글쎄요...


하주영/ 앞서 10년째 정체중인 도로 권영길을 걱정했는데요, 여기는 상황이 더 심각해보입니다. 정권 10년 만에 완전히 파산한 느낌인데요.


김 완 /


하주영/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피플파워 2부 걱정부리핑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하주영/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차별시정을 지방노동위원회에 제출했던 농협중앙회 고령축산물공판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 노동부에 요구한 차별시정 신청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계약관계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사측이 계약기간만료를 이유로 계약해지를 하거나 외주화를 할 경우 차별시정은 무력화된다고 합니다. 노동계는 사측이 이런 법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보호법에서 그나마 기대가 컸던 차별시정조차 비정규직을 보호할 수 없는 조항이라는 사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시사프로젝트 피플파워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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