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제 그리고 오늘

보수의 승리 18대 총선, 그리고 대운하

피플파워  / 2008년04월11일 16시38분

보수의 승리 18대 총선, 그리고 대운하


하주영/ 세상보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총선 얘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먼저 지난 보수의 승리로 불리는 4월 9일 총선을 돌아보고, 이번 총선의 쟁점으로 제기된 대운하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총선 결과 스케치,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하주영/ 오늘은 민중언론 참세상 이꽃맘 기자와 함께 총선 결과 스케치를 해보겠습니다. 이꽃맘 기자 안녕하세요?


이꽃맘/ 예 안녕하세요.


하주영/ 영상에서도 봤지만 한나라당이 결국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했죠? 한나라당은 완전히 축제 분위기일 것 같은데요.


이꽃맘/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지역 131석, 비례대표 22석통합 153석의 의석을 차지해 거대 여당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는 한나라당이 예상했던 것에는 못 미치는 건데요. 한나라당은 최대 170석 이상의 절대과반을 노렸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논란에서 핵심을 차지했던 이방호 후보가 강기갑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후보도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기세가 꺾긴 모습입니다.


하주영/ 견제론이 작동하긴 했나 본데요.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도 선전했죠?




이꽃맘/ 네, 자유선진당이나 친박연대는 모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데요. 이후 한나라당과의 연대가 예상됩니다. 이들의 의석을 모두 합치면 200석이 넘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국이 또 복잡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구요.


하주영/ 보수의 압승이군요. 여기서 진보정당 얘기를 하지 않고 갈 수 없을 텐데요. 민주노동당은 지역구에서 2석을 차지해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도 있는 것 같은데요.


이꽃맘/ 네,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은 지역구의 승리였는데요.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경우는 창원이 워낙 노동자 밀집지역이고 해서, 민주노동당의 조직력이 제대로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강기갑 후보의 경우가 조금 예외로 볼 수 있을 텐데요. 물론 강기갑 후보가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한미FTA에 대해 수차례 단식을 감행하면서 온몸으로 반대의지를 보여주었던 것이 경남 사천의 농민들의 민심을 흔든 지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선의 중요한 요인으로 이방호 견제론이 작용을 했다는 부분은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친박연대가 이방호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오히려 강기갑 후보를 밀어주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강기갑 후보의 당선을 민주노동당의 온전한 승리로 보기 어려운 지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하주영/ 민주노동당의 정당지지율은 17대 총선에 13%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죠? 진보신당은 3%도 채 못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꽃맘/ 그렇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정당지지율이 2.94%에 그치면서 비례대표를 3석 받는데 그쳤구요. 진보신당은 단 한 석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대선 이후 분당사태를 겪으면서 진보정당 진영은 큰 시련을 겪은 바 있는데요. 결국 이번 분열이 선거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왔음을 두 정당의 지지율로 또 한 번 증명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신당이 한 석도 얻지 못함에 따라 이후 진보정당 진영의 연대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주영/ 진보정당들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운하, 지난 대선 이후 총선을 준비하면서 정치권은 대운하로 들썩였습니다. 너도나도 대운하 반대의 선봉장임을 자임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과 선을 그었는데요, 사실 대운하는 정치 놀음의 아이콘으로 취급될 것이 아니지 않나 합니다. 민중생활을 통째로 바꿀지도 모르는 대운하, 비가왔던 지난 4월 9일 총선날 대학로에서는 대운하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죠.




하주영/ 영상에도 나왔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추진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죠?


이꽃맘/ 그렇습니다. 대학교수들도 전국모임까지 만들어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민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운하 정책을 제외시키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총선은 지역 중심이기 때문에 대운하는 상관없다며 제외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주영/ 거 참 어의가 없는데요. 대운하 전도사라고 불리던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도 선거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자신의 지역구에는 대운하가 지나가지 않는다는 구차한 변명을 하던데요.


이꽃맘/ 한나라당은 대선 때는 어떻게든 대운하를 띄우려고 노력하다가 여론이 안 좋으니까 이번에는 어떻게든 대운하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 관련 사업을 착착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대운하를 진행하려면 관련 법안의 개정이라든지 새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할 텐데요. 그럼 이 문제가 국회와 무관할 수 없겠죠.


하주영/ 대운하와 자신은 상관없다고 말한 한나라당 의원님들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그럼 대운하를 반대하는 목소리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꽃맘/ 일단 필요성과 실현가능성에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명박 정부는 물류비 축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대운하의 긍정적 효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행과정에서의 천문학적인 비용과 환경파괴, 문화제 파괴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대운하를 국책사업이라고 하면서 재정의 대부분을 민간자본을 끌어다 쓰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결국 몇몇 거대 건설회사에 모든 이익을 주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하주영/ 국민들의 큰 반대에 부딪힌 대운하, 불도저 이명박 대통령이 또 어떻게 밀어 붙일지 궁금해지네요. 이꽃맘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꽃맘/ 감사합니다.


하주영/거리에 핀 봄꽃을 보면서도 아픔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오늘 현장플러스에서 만나본 사회복지시설 생활인들도 새봄의 정취보다는 삶의 아픔과 고통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계실텐데요, 이제 새로 자리 잡으시는 대통령과 국회의원님들, 규제 완화만 얘기하지 마시고 민중들을 아픔을 한번 더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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