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제 그리고 오늘

필승 연영석, 영화 같은 삶의 이야기

피플파워  / 2008년06월05일 20시06분

하주영/ 세상보기 시간입니다. 요즘 영화 같은 현실에 많이 답답하시죠? 이명박 대통령이 만든 지난 100일 간의 현실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 또 영화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문화노동자라 칭하는 연영석 씨인데요. 태준식 감독이 연영석 씨의 노래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냈습니다. 그럼 먼저, 지난 5월 27일에 독립영화전용공간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특별시사회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하주영/ 오늘 세상보기는 민중언론 참세상 이꽃맘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이꽃맘 기자 안녕하세요.


이꽃맘/ 네 안녕하세요.


하주영/ 좀전에 ‘특별시사회’라고 하셨는데요, 뭔가 좀 다른 시사회였나요?


이꽃맘/ 네 보통 영화가 개봉을 하게 되면 기자시사와 일반시사를 나누어서 진행하죠, 그런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현장의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초대해 특별시사회라는 형식으로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이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하구요.


하주영/ 작품을 ‘강추’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영상으로 만나봤는데요. 필승 연영석, 어떤 영화인가요?


아픈 사람들의 노래, 연영석의 삶과 노래


이꽃맘/ 문화노동자 연영석 씨의 삶과 노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함께 엮은 다큐멘터리인데요. 태준식 감독의 2004년 작 필승 주봉희에 이은 필승시리즈 두 번째 작품입니다.




연영석 씨 하면 집회 현장에서는 나훈아 뺨치게 인기가 있는 가수입니다.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가수인데요. 특히 연영석 씨는 이주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처럼 가장 소외된 사람들이 싸우는 현장에 찾아와 신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노래로 함께하는 분입니다.


이 작품에는 지금은 강제출국 당한 이주노동자 검구릉 씨, 레이크사이드CC 노동자들, 이랜드/코스콤/ktx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일상과 투쟁, 투쟁의 일상이 절절하게 담겨 있어, 그들의 지난한 싸움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참 가슴 아플 수도 있는 작품이지요.


하주영/ 태준식 감독은 노동운동 전문 다큐멘터리 감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걸로 아는데요.


이꽃맘/ 네, 아무래도 노동자뉴스제작단 출신으로 노동자들이 싸우는 현장을 오랫동안 영상에 담아와서 그렇게 인식되는 듯합니다. 독립다큐멘터리 진영에서는 인간 트라이포드다, 전경이 진압하는 상황에서도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는다, 카메라 워크가 뛰어나다 등등 정평이 나 있기도 하지요. 노뉴단에서 독립한 이후에는, 조각가 구본주 씨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 저작권의 문제를 짚은 <농담 같은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하주영/ 이제 극장 개봉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이와 관련한 태준식 감독 인터뷰 영상 보고 얘기 더 나눠보죠.


하주영/ 필승 연영석은 독립영화전용상영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공식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정이 좀 나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다큐멘터리, 그것도 독립다큐멘터리가 극장에서 개봉하는 일은 참 드문데요.


필승 연영석, 오는 6일 공식 극장개봉


이꽃맘/ 인터뷰에서 보셨듯이, 태준식 감독도 자신의 작품을 개봉하게 되면서 독립영화전용관의 필요성을 오히려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작년 11월에 정식 개관을 했고, 명동 중앙시네마 3관을 임대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독립영화인들의 오랜 숙원이었고, 오랜 기간 동안 싸워온 결과였습니다. 상업영화가 판치는 상황에서 독립영화가 극장을 잡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죠. 이에 독립영화전용관의 개관은 한국 독립영화 역사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주는 이정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필승 연영석은 6월 6일에 공식 개봉하구요, 수익금 일부를 비정규직 투쟁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가 보시면 좋겠네요. 더불어 앞으로 더 많은 독립영화들이 극장에서 개봉돼 대중과 만나길 바래봅니다.


하주영/ 저도 함께 기원하겠습니다. 이꽃맘 기자,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이꽃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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