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제 그리고 오늘

보수의 반격, ‘촛불 끄기’ 총공세

피플파워  / 2008년06월27일 16시33분

하주영/ 세상보기 시간입니다. 최근 보수진영의 촛불 끄기 공세가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수단체들은 촛불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넘어 시민을 집단 폭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와 경찰의 촛불 탄압 또한 쇠고기 장관고시를 기점으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폭풍전야의 정국입니다. 보수단체 집회 현장부터 먼저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하주영/ 오늘은 민중언론 참세상 이윤원 기자와 함께 세상보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이윤원 기자 안녕하세요?


이윤원/ 예 안녕하세요.


하주영/ 보수 단체들이 촛불을 끄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고요?

이윤원/ 보수 진영의 맞불 공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걸쳐 그야말로 총력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 단체들은 연일 KBS와 MBC 앞에서 규탄집회를 벌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조중동 구독운동, MBC KBS 광고 기업에 항의 전화하기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 시민연대' 까페를 만들기도 했고요. 변호사를 동원해 촛불집회로 인한 피해 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주영/ 보수 단체들의 폭력 시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이윤원/ 지난번에도 보수 단체 회원들이 진중권 교수 폭행으로 한 차례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는데요, 지난 23일에는 KBS 규탄집회를 벌이다가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며 1인 시위하던 시민을 각목을 사용해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보수단체 회원들의 폭력 행사를 수수방관해 보수 단체 시위가 관제시위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주영/ 보수 단체의 움직임이 정부와 한나라당이 촛불집회에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네요.


정부-한나라당-보수단체 힘 합쳐 ‘촛불 끄기’ 총력


이윤원/ 정부는 26일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관보에 게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또다시 촛불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주영/ 당장 25일부터 경찰은 고시 강행에 분노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했습니다.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하주영/ 정부가 촛불 민심에 몸을 낮추는 듯 하는 태도를 보이더니, 다시 본색을 드러내는 것 같군요.


이윤원/ 이명박 대통령은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한 지 5일 만에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불법 폭력 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하겠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어청수 경찰청장도 "빠른 시일 내에 질서가 회복될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며 강경진압을 선포했습니다.

하주영/ 정부가 이렇게 강경 자세로 돌아서게 된 이유가 뭔가요?

이윤원/ 정부는 추가 협상, 대국민 사과, 인적 쇄신 등 재협상 외에는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했다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최근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등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의 기미가 보이면서 민심이 회복됐다고 보고 고시를 강행하려는 모습입니다.


하주영/ 정부가 촛불 시민들을 분노하게 했던 '배후론' '색깔론'을 또 들고 나올 조짐이지요?


정부여당, 촛불 강경 진압-분열 전략 펼쳐




이윤원/ 정부 관료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촛불집회가 운동권 세력에 의해 대정부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다시 색깔론 배후론을 꺼내들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은 10%고 90%는 운동권 프로들" 이라면서 촛불 시민을 일반 시민과 선동 세력으로 분리하면서 촛불을 분열시키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하주영/ 정부가 촛불에 대해 강경 진압을 하면서 고시를 밀어붙이려고 하는데요, 그간 투쟁이 헛되지 않으려면 촛불들이 좀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윤원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윤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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