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제 그리고 오늘

예술가들의 공간, 문래동을 아시나요?

피플파워  / 2008년08월01일 16시10분

#4. 세상보기


예술가들의 공간, 문래동을 아시나요?




하주영/ 세상보기 시간입니다. 문래동을 아시나요? 문래동 하면 공장이나 철재상가 같은 것이 떠오르는데요. 문래동은 1960년대부터 한국의 산업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지역이라고 하는데요. 공장들이 집결해 있는 구로 같은 지역들이 다 그렇듯이 문래동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아파트형 공장들이 들어서는 등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문래동 한편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들어 새로운 활기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예술가들의 얘기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영상보고 가겠습니다.


-----------------------------------------------------------------
VCRSOV
-----------------------------------------------------------------


하주영/ 오늘은 민중언론 참세상 이꽃맘 기자가 나왔습니다. 이꽃맘 기자 안녕하세요.




이꽃맘/ 네, 안녕하세요.


하주영/ 문래동에는 언제부터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죠?


이꽃맘/ 5~6년 전부터 예술가들이 문래동 철재상가단지 쪽에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울시내에 있던 예술가들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작업실을 제대로 갖지 못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기 일수 였는데요. 특히 홍대와 대학로 주변에 있던 예술가들이 임대료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싼 값으로 작업실을 가질 수 있는 곳을 찾다 문래동으로 많이 왔다고 합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고 하구요. 이제 이곳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만 130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마임, 무용, 미술, 사진, 영상, 거리극, 퍼포먼스, 문학창장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스스로 만든 예술가촌이 된 것이죠.


하주영/ 가난한 예술가들의 안타까운 삶이 오히려 멋진 예술창작촌을 만들어낸 것 같네요.


지역 속에 숨쉬는 예술, 문래예술공간




이꽃맘/ 그렇습니다. 이렇게 모인 예술가들은 서로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문래예술공단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예술가들은 예술가들 간의 소통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월 말 부터는 경계없는예술센터에서는 ‘경계없는예술프로젝트@문래동-유랑극단의 시간여행’이라는 행사를 열기도 하고, 벽화를 그리고 아트간판을 조성하는 등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래 공공미술프로젝트가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는 9월에는 물레아트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하주영/ 예술가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숨쉬는 정말 재밌는 행사들이 될 것 같은데요. 이런 문래동에도 재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하죠?


이꽃맘/ 네 그렇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6월 30일, 준공업지역 안 공장부지에도 최대 80%까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발표한 건데요. 이에 준공업지역인 문래동 철재상가 지역도 아파트 개발 바람을 타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문래동 예술가촌도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하주영/ 개발이라는 이름이 또 한 번 예술가들을 죽이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드는데요. 서울시는 이곳에 아트팩토리를 만들겠다고 한다죠?




서울시, 자발적 예술 공간 지켜야


이꽃맘/ 네, 서울시가 서울을 창의문화도시로 만든다며 문래동에 아트팩토리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한 공장도 이미 매입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예술가들은 억지로 예술가들을 어느 공간으로 모으는 것이 아니라 현재 구성되어 있는 예술촌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예술가들과 연구자들이 모여 문래동 예술 공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주영/ 돈 수억 들이는 것보다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공간을 지키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 같은데요. 이꽃맘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꽃맘/ 고맙습니다.


참새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세상 편집국이 생산한 모든 콘텐츠에 태그를 달 수 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잘 드러내줄 수 있는 단어, 또는 내용중 중요한 단어들을 골라서 붙여주세요.
태그:
태그를 한개 입력할 때마다 엔터키를 누르면 새로운 입력창이 나옵니다.

트랙백 주소 http://www.newscham.net/news/trackback.php?board=power_news&nid=49054[클립보드복사]

민중언론 참세상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주세요

덧글 쓰기

민중언론 참세상은 현행 공직선거법 82조에 의거한 인터넷 선거실명제가 사전 검열 및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므로 반대합니다. 이에 따라 참세상은 대통령선거운동기간(2007.11.27 ~ 12.18)과 총선기간(2008.3.31 - 4.9) 중 덧글게시판을 임시 폐쇄하고 진보네트워크센터의 토론게시판의 덧글을 보여드렸습니다.
선거운동기간이 종료되었으므로 기존 참세상의 덧글게시판 운연을 재개하며, 선거운동기간 중 덧글은 '진보넷 토론게시판 덧글보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선거실명제 폐지 공동대책위원회  ->참세상 선거법 위반 과태료 모금 웹사이트

잘 읽으셨으면 한마디 남겨주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