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트’, 투쟁의 기억, 투쟁의 스펙터클

[기고] 공공운수노조, 노동자대회 참가 인증샷 200명에 ‘카트’ 예매권 쏜다

  참세상 자료사진

‘스펙터클’ 이란 말의 사전적 정의는 ‘연극이나 영화의 웅장하고 화려한 장면’입니다. 말하자면 시나 소설에서 느끼는 감정의 고조나 공감 같은 것과는 다른, 연극, 영화 등의 시각적 표현의 장대함에서 오는 압도감을 스펙터클이라고 말하는 것이죠. 흔히 우리는 이 스펙터클이란 것을 ‘멍청한 영화’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곤 합니다. 이야기 보다는 볼거리에 충실한 영화라는 뜻으로요.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은 잘못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명작이라고 말하는 어떤 영화들의 중요한 특징들은 상당부분 시각적 압도감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으니까요. 따지고 보면 최초의 영화라고 알려져 있는 뤼미에르 형제의 1895년 작 ‘열차의 도착’(L'Arrivée d'un train en gare de La Ciotat)은 순수한 스펙터클이었습니다.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오는 50초 정도의 화면만으로 당시 움직이는 영상을 처음 본 관객들에게 시각적 충격과 경이감을 준 것이죠(진짜로 열차가 오는 줄 알고 도망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영화 카트는 아마도 ‘투쟁’이란 것을 영화적 스펙터클로 다룬 첫 번째 한국 대중 영화일 것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광주민중항쟁을 영화화한 몇몇의 영화들이나 일부 대중영화에서도 집회 장면의 웅장함을 영화적으로 표현한 영화들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영화들과 카트의 결정적 차이는 집회 또는 시위라는 시공간적 조건 만을 스펙터클화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투쟁현장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특징자체를 시각화 한 것이죠. 이를테면 카트의 주요 무대인 대형마트가 가지고 있는 삭막한 느낌과 조명, 줄지어선 진열대, 유니폼을 입고 도열한 서비스노동자들의 대열, 공권력의 투입전의 긴박한 움직임을 다룬 마트 곳곳의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스펙터클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노동이나 투쟁을 소제로 한 영화에서 일반적으로 기대하지 않는 것들이기도 하죠. 더 나간다면 우리의 기억 속에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루는 영화에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같은 유명배우들이 출연하여 연기하는 모습도 일종의 스펙터클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그 투쟁을 몸으로 기억하는 우리의 욕심을 채울만한 작품이냐 하는 질문에는 쉽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이나 노조 간부들의 고뇌, 투쟁과 무너져가는 자신의 삶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들은 전형적이기도 합니다. 또한 황정민이나 문정희 같은 배우들이 연기한 배역은 배우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편의적인 캐릭터들이기도 하죠. 가장 아쉬운 점은 이 투쟁의 근복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자본주의 자체의 문제를 간과하고 사업장 내의 문제로 이야기를 축소한 부분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는 소재의 힘이 있습니다. 저 거리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문제는 결국 우리의 문제라는 이야기를 일관되게 전하고 있죠. 영화라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예술이라면 카트는 지금 까지 한국 대중 영화가 가지지 못한 어떤 부분을 채워주는 영화일 것입니다. 영화 카트는 11월 13일, 전태일 열사가 한국 노동운동의 불씨를 지핀 날, 개봉합니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시민 카트보기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위원장 직무대행 김종인)가 영화 ‘카트’를 조합원, 시민과 함께 보기 위해 나섰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노동자 대회에 참가하고 ’카트‘도 보고’라는 행사를 통해 노동자대회 참가 인증샷을 찍은 조합원 200명에게 영화 ‘카트’예매권을 드립니다.

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상’상하라!’ 비상캠페인과 함께하는 공공부문비정규직 법제도 개선 응원하고 카트 영화표도 받고!’ 행사를 열고 시민에게 카트 예매권 100매를 드립니다.

노동자대회에 참가하고 ‘카트’도 보고

노동자대회에 참가하고 ‘카트’도 보고

11월 9일 노동절 집회에 참가하는 인증샷을 찍어 보내주세요

예시된 손피켓 1종을 선택하여 인쇄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꼭 샘플 피켓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o 일시 : 2013년 11월 3일(월)부터~ 11월 8일(토) 18시까지
o 장소 : 사업장 내 또는 자택 등 조합원 본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o 대상 :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할 전국공공운수노조 조합원
o 방식 : 사업장, 자택 등 본인이 위치한 장소에서 손피켓을 든 인증샷을 공공운수노조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ptu00),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www.kptu.net)에 게시
o 기념품: 선착순 200명에게 영화 ‘카트’를 볼 수 있는 예매권을 드립니다.

공공부문비정규직 법제도 개선 응원하고 카트 영화표도 받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상’상하라! 비상캠페인과 함께하는

공공부문비정규직 법제도 개선 응원하고 카트 영화표도 받고!


비상캠페인 페이스북에 응원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카트를 같이 보고 싶은 친구를 태그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 카트 예매권을 드립니다!

- 대상 : 누구나
- 방법 : 비상캠페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visang2014)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법제도 개선 캠페인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함께하고 싶은 친구 이름을 태그.
- 기간 : 11/4 ~11/11 (12일 당첨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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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림

    이 영화를 보니 영화 마지막 자막에 "절반의 승리"란 자막이 올라가네요.
    512일간의 파업투쟁을 전개, 그 결과로 해고노동자 28명 중 12명의 노조간부가 퇴사하는 조건(노조조직의 무장해제)으로 16명이 복직한 노동자 투쟁을 모티브한 영화인데요~ 시간이 지나서 정확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난 당시 "절반의 승리"가 아니라 패배한 투쟁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의 승리"에 대한 노동자 투쟁의 진실(투쟁과정에 타협의 갈등, 승리의 조건으로 노동자 연대투쟁의 절실함 등등)이 필림에 담겨져 이것이 승리인지 절반의 승리인지 패배인지 6~7년이 지난 오늘날 1000만 비정규직, 500만 불안정한 정규직, 4천만 민중에게 노동자 투쟁의 진실이 각인되지 못한게 안타깝습니다. 오직 진실만이 감동을 주고 오래 기록.기억되어 올바른 실천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진실만이 목적의식적인게 되고, 이것이 곧 대중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PS : 노동과 자본의 투쟁에서 과연 "절반의 승리"가 존재하기나 한건가요? 이 "절반의 승리"란 개념을 최초에 쓴사람은 누군지,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늘 공세적이지도 못하고 처절하게 수세에 몰린 노동자 투쟁을 걱정하면서 참담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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