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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을 보내 드리는 이유는 판단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목적 이외에는 없습니다. 현 월간말 사태의 근원의 이유는 월간말 대표이사 전현준과 편집장 이종태의 편집권 침해와 기사 왜곡에 따른 월간말 정신을 잇고 있는 평기자들이 저항을 하자 물리적 폭력, 상습적 언어폭력과 함께 지능적인 괴롭힘을 자행 월간말 기자단과 직원을 사표라는 이름으로 전원 제거해버린 사태로 보여짐. No, 5 글쓴이: 이정환 2004/7/20(화) 편집상태 : 송고완료 조회: 54 이종태 편집부장의 편집권 남용을 비판한다. 이번 8월호에 "안티 매경 안티 한경" 기사를 쓰면서 도덕적으로 부끄러울 게 없는 매체에서 기자로 일한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누구를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안티 매경 안티 한경" 기사는 언론의 기본 책임을 망각한 수구·보수 경제신문을 비판하는 기사입니다. 그러나 8월호를 받아든 저는 우리가 과연 이 신문들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기사 첫 부분에서 몇가지 사실이 빠지거나 고쳐져 있었습니다. 원본 기사. 그러나 언론의 호들갑과 달리 포스코의 이번 임금동결은 노사합의와 거리가 멀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1992년에 해체됐다가 1994년부터 활동을 재개했으나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노조원은 23명에 지나지 않는다. 포스코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에 따르면 23명의 노조원 가운데 18명이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어용 노조원’이다.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는 노조원을 추가로 모집해 노조 집행부를 해산시키고 민주 노조를 다시 구성할 계획인데 회사의 압력 때문에 번번히 무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이름만 남아있는 노조 대신에 노경위원회를 구성, 대부분의 노사 문제를 이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는 “임금 협상 과정에서 현장 노동자들은 철저히 배제됐다”며 “노동자들의 합의 없는 임금 동결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자들은 이런 사실을 몰랐거나 알면서도 묵인했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모두 기사를 쓰면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대부분 회사측에서 건네준 보도자료를 그대로 배껴썼고 1만9천여명에 이르는 포스코 노동자들의 의견은 기사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수정된 기사. 그러나 언론의 호들갑과 달리 포스코의 이 같은 보도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다. 포스코 노조의 조합원은 23명에 불과하며 사내에서는 기존 노조를 해산하고 새로운 노조를 다시 구성하려는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사측에서도 노조 대신에 노경위원회를 구성, 대부분의 노사 문제를 이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기자들은 이런 사실을 몰랐거나 알면서도 그냥 지나갔을 수 있다. 어떤 경우든 모두 기사를 쓰면서 최소한의 배경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된 신문 기사들을 살펴보면 기자들이 회사측에서 낸 보도자료를 그대로 배껴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삭제된 문장. 1. 포스코 노동조합은 1992년에 해체됐다가 1994년부터 활동을 재개했으나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2. 포스코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에 따르면 23명의 노조원 가운데 18명이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어용 노조원’이다. 3.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는 “임금 협상 과정에서 현장 노동자들은 철저히 배제됐다”며 “노동자들의 합의 없는 임금 동결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4. 1만9천여명에 이르는 포스코 노동자들의 의견은 기사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바뀐 문장. 1.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는 노조원을 추가로 모집해 노조 집행부를 해산시키고 민주 노조를 다시 구성할 계획인데 회사의 압력 때문에 번번히 무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 사내에서는 기존 노조를 해산하고 새로운 노조를 다시 구성하려는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2. 포스코는 이름만 남아있는 노조 대신에 노경위원회를 구성, 대부분의 노사 문제를 이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 사측에서도 노조 대신에 노경위원회를 구성, 대부분의 노사 문제를 이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결국 한 문단이 통째로 뒤바뀐 셈입니다. 저는 편집 데스크의 권한을 부인하는 게 아닙니다. 편집 과정에서 기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데스크는 얼마든지 기사를 고치거나 문장을 빼거나 방향을 다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기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이 기사가 우리 디지털 말 사이트의 주요 광고주인 포스코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기사에 수정이 가해진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편집권 남용입니다. 제가 알기로 월간 『말』 창간 이래 19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사실이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안티 매경 안티 한경" 기사에서 저는 광고를 받고 지면을 파는 신문들을 비판했지만 이렇게 나가면 우리도 그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지금이야 광고가 포스코 밖에 없으니까 이 정도지만 앞으로 광고가 더 많아지고 광고 의존도가 더 높아진다면 이런 편집권의 남용은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일뿐입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지난 5월 26일에도 포스코의 조작된 임금동결 합의를 기사화해서 디지털 말에 게재한바 있습니다. 그때도 그 기사는 기자대기실에 머물러 있다가 몇일 뒤 삭제됐습니다. 저는 처음에 제가 기사를 잘못 써서 실리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설마하면서도 광고 때문에 기사가 실리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데라면 몰라도 『말』지에서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말입니다. 가뜩이나 이번 기사는 포스코에 대한 기사가 아니고 경제신문에 대한 기사입니다. 기사가 그대로 나갔다면 포스코가 광고를 중단했을까요? 그래서 미리 겁을 집어먹고 포스코를 비판하는 부분을 빼야 했을까요? 그걸 포스코가 알아주기나 할까요? 포스코는 특별한 경우입니까. 앞으로 다른 기사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기자들과 대책을 논의해봐야겠지만 이종태 편집부장의 책임있는 해명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태 : 수긍할 수밖에 없는 지적입니다. 명확하게 편집 데스크의 권한을 넘어선 행위이기도 하구요. 일단 사과 드리고 자세한 해명은 조금 잔 뒤에 하겠습니다. (07200403) -------------------------------------------------------------------------------- 김재중 : 조금더 광범위한 문제 아닐까요. '내 탓 네 탓'의 문제는 지겹도록 많이 이야기 해왔고, 이제는 그런 이야기조차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나중에 '개인의 결단'만을 강요하는 사태로 귀결되는 셈이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대화와 토론은 절충의 과정입니다. 설복과 해명뿐인 대화라면 하지 않음만 못하지요. 운동권적(?)인 용어라 죄송하지만, '조직의 기풍'이 없습니다. 언론사를 떠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일하는 어떤 조직에서든 분위기라는 게 있기 마련입니다. 과연 애초부터 없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요 (07201500) -------------------------------------------------------------------------------- 이종태 : 조직의 기풍을 만들도록 합시다. (07210235) -------------------------------------------------------------------------------- 박권일 : 포스코 노조의 경우를 보면 거의 현중노조와 유사합니다. 다만 조합원 수가 적다는 것, 그래서 조합원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다를 뿐이지요. 현중노조의 탁학수 집행부가 상급단체를 짓뭉갤 수 있었던 것은 아직도 장악력이 남아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포스코는 아래로부터의 민주노조 운동이 팽팽한 긴장을 형성하는 중이구요. 말이 길었지만 요컨대 포스코노조에 대한 글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장은 "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는 노조원을 추가로 모집해 노조 집행부를 해산시키고 민주 노조를 다시 구성할 계획인데 회사의 압력 때문에 번번히 무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라는 부분입니다. (07211531) -------------------------------------------------------------------------------- 박권일 : 이 부분이야말로 전체 논지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급소인데, 삭제되고 말았네요. 말지에 실린 기사를 읽으면서 뭔가 이상하다 느꼈는데 왜 그랬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07211534) -------------------------------------------------------------------------------- 박권일 : 우선, 이런 부분에 대해 왜, 어떻게 편집권을 남용했는지 구체적인 해명이 선행된 이후에,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포스코 가지고 벌써 두번째입니다. 디지털말에 포스코기사를 삭제했을 때도 데스크는 전적으로 잘못했다고 시인했지만, 똑같은 사안에 대해 또다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따라서 데스크의 입장표명만으로 혹은 사과만으로 정리될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고 봐야합니다. 입장표명이 아니라 책임을 물을 때인 것 같습니다. (07211541) -------------------------------------------------------------------------------- 박권일 : 조직의 기풍을 말씀하시지만, 데스크가 생각하는 조직의 기풍과 기자들의 그것은 아주 다를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하는군요. 어쨌든 또박또박, 차근차근 문제를 투명화해봅시다. (07211545) -------------------------------------------------------------------------------- 박권일 : 아, 관련해서 모든 논의는 공식화-명문화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07211547) No, 170 글쓴이: 이정환 2005/2/21(월) 23:19 (U,WindowsNT5.1,ko-KR,rv:1.7.5) 218.48.17.128 편집상태 : 송고완료 조회: 45 경영과 편집의 독립 문제. 지난 논의 때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거론되지 못했던 사안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종태 부장께 아래와 같은 사항을 요구합니다. -------------------------------------------------------------------------------- 경영과 편집의 독립은 회사의 이해를 떠나 언론의 정도를 걷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 규제입니다. 편집권 독립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월간 '말'은 회사의 이해 뿐만 아니라 자본과 권력으로부터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장의 편집권 침해는 월간 '말'의 창간정신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이고 언론의 정도에서도 크게 벗어난 심각한 사안입니다. - 사장께서는 경영과 편집의 독립이라는 원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 편집방향에 대한 의견은 모두 편집장을 통해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 사장께서 기자들에게 직접 취재 지시를 내리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 사장께서 직접 취재를 하시거나 기사를 쓰는 일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 사장께서는 대표기자 직책을 그만두시고 사장과 대표이사의 업무에 충실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종태 : 아까, 그리고 전번에 말씀드렸다시피 거의 관철되고 있는 사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슨 70년대의 동아일보 사태라든가, 80년대 보도지침 때처럼 이야기하지는 맙시다. 泰山鳴動 鼠一必 (02220033) -------------------------------------------------------------------------------- 이종태 :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렸을텐데요. 어려운 일이 아니라 쉬운 일이며, 계속 강조하는 이유 자체를 모르겠다고. 만약 현 경영진을 대상으로 언론자유운동이라도 하신다면 그건 에너지 낭비라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02220039) -------------------------------------------------------------------------------- 이정환 : 저는 에너지 낭비라거나 서일필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아직까지 한번도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고 그래서 이제라도 정확히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은 수용하신 걸로 보고.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계속 강조할 생각입니다. (02220346) 이정환 243 이정환 기자입니다. 6월 9일자로 퇴직한 이정환입니다. ---- 3명의 기자들이 남아 책을 만들면서 절감했던 것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쇠락해가는 진보담론과 열악한 노동 환경 가운데서도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현실에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건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 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월간 말을 20년 동안 이끌어온 핵심 동력 가운 데 하나입니다. 월간 말은 올해 들어 그런 동력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저희가 전현준 사장 을 반대했던 것도 그에게 경영 능력은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조직을 관리하고 이끌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돈이야 없어도 버틸 수 있지만 사람이 없으면 버틸 수 없습니다. 사람이 없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과 맞서 싸운단 말입니까. 저희들이 생각하기에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대안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열정을 모아 죽기살기로 부딪히면서 위기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월간 말의 진 짜 위기는 재정적인 위기가 아니라 그런 위기를 넘어설 전망이 없고 사람을 끌어모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월 말부터 사장은 이미 회사를 떠나겠다고 공공연히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상황이었고 편집장은 기자들이 나가거나 아니면 자신이 나가겠다면서 선택을 강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몇 기자들이 회사를 떠났고 편집장도 사표를 냈 다가 다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들은 월간 말 20년의 역사가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다면 직원들이 나서서 회사를 살려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한동안 월급을 못받을 각오를 하더라도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이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모여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대주주의 위임을 받아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을 해임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들도 물론 부족하고 미약 하지만 전 사장에게 이 위기를 맡겨둘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비 상경영대책위원회는 회사를 정상화하고 새로운 사장을 영입할 때까지 경영을 맡을 계획이었습니다. 사장을 해임하고 임시나마 직원들이 사장을 맡겠다는 건 회사의 모든 법적 재 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입니다. 몇억씩 부채를 지고 있는 회사의 경영권을 넘겨받는다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 말지의 열성 독자 들이 있고 광고 매출이 어느 정도만 뒷받침 된다면 이 위기를 넘어서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의 이런 계획은 전임 사장과 경영진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 고 말았습니다. 이명순 전임 사장은 이사회에서 자신의 채무보증을 당장 해결 해주지 않으면 전 사장 해임의 건을 의결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후 임인 전 사장에게는 넘기지 않았던 채무보증을 회사를 살리겠다고 나선 직원 들에게 당장 넘겨받으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물론 경영권을 넘겨받게 되면 전 사장의 채무보증은 물론 이명순 전 사장과 그동안 말지의 모든 부채에 대한 책임을 떠안게 됩니다. 그러나 만기까지 여 유를 두고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 9천만원의 채무 보증을 넘겨받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개인 명의로 은행에 신규대출을 알아보 기도 했지만 직원들이 모두 신용한도가 부족하기도 했고 다른 대안을 찾기에 는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게다가 황용하 부장은 사장이 나가면 동반 퇴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황 부 장의 4천만원에 이르는 퇴직금도 직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됐습니다. 노동부에 제소가 들어가고 지급 압력이 들어올 경우 자칫 용지대나 인쇄비를 결제하지 못해 책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3명의 기자들이 책은 계속 만들어야 했습니다. 기자 충원을 요구 했으나 사장은 “너희들이 사장하겠다고 했으니 너희들이 사장한 다음에 뽑으 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마침 한겨레 기사가 나가고 주위 여론도 좋지 않았 습니다. 기자들이 말지를 말아먹고 있다는 비난도 있었습니다. 퇴직한 편집장 은 전화조차 받지 않았고 기존의 외고 필자들이 기고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 습니다. 지면을 메우기에도 벅찬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6월 들어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직원들이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저희들이 내릴 수 있는 마지막 결단은 전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말지의 더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최선의, 마지막 대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전 사장이 퇴직한 편집장을 불러들이든 새로 기자를 채용하든, 또는 그가 늘 말해왔던 것처럼 돈 안들이고 쓸 수 있는 외고 필자를 동원하든 전 사장이 남 아있으면 최소한 말지는 앞으로도 한동안 끊이지 않고 나올 수 있을 것입니 다. 저희들은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고 막고 싶었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습 니다. 저희들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말지의 폐간을 감당하면서까지 전 사장을 내몰 명분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말지를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최근 일련의 상황에 저희들도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회사는 떠났지만 회사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지가 이렇게 무너지는 것이 저희도 여러분 못지 않게 가슴이 아픕니다. 저희는 직장을 잃었고 꿈을 잃었고 우리 사회 진보담론의 희망을 잃었습니다. 저희들 역량이 부족한 것을 탓할 따름 입니다. 자료출처 : http://cafe.naver.com/digitalmal.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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