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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과 권력(별첨) 문대통령: 이번 뉴딜 발표회를 하루 늦춰야겠어. 문장이 세밀하고 핵심을 잘 짚고 있지만 어딘지 엉성하다고. 이거 자칫하다간 대기업 회장들의 밑이나 닦아주고 살만 찌워주다가 하층을 너무 굶기게 생겼어. 이 국가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말이야. 내가 희생을 해서라도 하층부터 살리고 봐야겠어. 대기업의 부와 국가의 세금이 어디서 나오냔 말이야. 다 노동이잖아. 멍청한 사람들이 노동자를 굶기고 착취를 하는 것이지 현명한 사람이라면 건강하게 해주고 잘 살게 해줘서 부와 세금을 배가시킬거야. 그렇지. 결단했어. 내가 임기 끝나고 감옥을 가더라도 이번만은 계층간의 갈등과 부를 이동시켜야겠어. 이건 뭐 경사노위도 반시체가 되었고, 양대노총도 너무 힘들어 해. 내가 선두에 서서 대기업 회장들하고 고위공직자들을 조져서라도 하층의 이해관계를 실어서 관철할 것이야. 발표회를 내일 밤 8시로 해야겠구만. 온 국민 앞에 내 목숨으로 맹세를 할 것이야. 호규:의도는 좋습니다만 중간에서 훼방을 놓고 간계를 사용하여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문대통령:감사를 잘 해야지. 지금부터 내 생각과 의지를 관철하지 못할 때는 다 목아지야. 어차피 인간은 명예와 부, 건강으로 산다지만 나도 일평생이야, 두평생 세평생이 아니라고. 그 사람들과 나하고 하나도 다를 것이 없어. 선의의 경쟁을 하겠지만 하층의 이해관계를 훼방놓고 간계를 하는 사람들은 전부 목아지 시킬 것이야. 호규:해보죠. 대의는 멸문지화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하는 가문이 있을 때는 반드시 망하는 가문도 있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저들이 말하는 것은 다 들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국가와 대기업은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역사가 태평할 때는 모든 가문이 융성했지만 당장은 아귀다툼부터 멸문지화까지 일어날 흐름입니다. 문대통령:SK를 가서 머리를 숙이고 얼마나 모욕감이 들었는지 말이야. 일반인이 만나도 평등하게 서서 말로 인사를 하는 시대인데 대통령과 대기업의 관계에서 머리를 숙이는 시대는 한편으로 고리타분하다고, 나부터 봉건적이고 근대적인 낡은 생각들을 정리해서 시대의 흐름을 개혁해야겠어. 그래야 노동자와 서민, 국민도 따라오지, 나 자신이 고정관념과 같은 것들에 얽매여 있을 수는 없어. 호규:세계적인 흐름입니다. 7월 장맛비가 개인 오후 맑은 햇살이 대지를 깨울 때였다. 그리고 많은 공장에서는 파업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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