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 민중대회가 끝난후 학생들은 한국통신 중앙전화국 기습시위후에 명동역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3차 민중대회가 열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의 행사장 맨 앞에는 언제나 보이는 피켓과 조끼가 있었다. 합법적인 파업투쟁이 벌써 278일이 지나가고 있는 그들이었다. 미국의 참사이후 전체 운동진영 내에서 이렇다할 투쟁들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날 대회가 있기 하루 전날 밤에는 을지로 전화국에 계란 투척 투쟁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날 민중 대회 행진도중 대학로 한국통신 건물앞에 모여 계란등을 투척하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노를 모아 내기도 하였다.

학생들과 연대 투쟁 강화로 선도적 투쟁을 만들어 가겠다.

이날 민중대회는 6시 15분경에 종각에서 최종 정리 집회를 끝내고 막이 내렸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곳에서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학생들이 이동한 곳은 명동역 6번출구. 명동메사가 있는 곳이다. 6시 50여분이 되자 일단의 학생들의 움직임이 빨라 졌다. 명동역에서 신세계 로타리 앞 중앙우체국으로 학생들의 움직임이 있는가 싶더니 어느새 600여명의 학생들이 나타 났다. 그리고 중앙우체국 뒤쪽의 한국통신 중앙전화국 건물쪽을 향해 “비정규직 철폐 하라” “김대중 퇴진” 등을 외치며 명동의 거리를 뛰어 갔다.

600여명의 학생들 계란과 페인트 투척

학생들은 명동의 한국통신 중앙전화국 건물 앞에 모여 한국

통신의 계약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와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의지 없음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계란과 페인트 비닐 봉투를 투척 하였다. 또한 바닦에는 ‘비정규직 철폐’ ‘김대중 퇴진’등의 구호를 적어 놓았다. 계란과 페인트 투척이 끝난 후 600여명의 학생들은 다시 명동의 거리를 누비며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명동역으로 들어가 역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하였다. 이날 한국통신서울본부에 계란 투척이후 지하철로 이동하는 도중 만난 모 대학 단과대 학생회장은 “이번 투쟁은 한통 계약직 투쟁이 270여일을 넘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정부와 한국통신의 문제해결 의지 없음에 대한 항의와 더불어 하반기 투쟁을 해나감에 있어 한통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준비된 것”이라 설명 하였다.

학생들 충무로로 이동. 도로점거- 한통계약직 노동자들과 조우

학생들은 명동역 지하에서 20여분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진행한 후 지하철을 타고 충무로 역으로 이동 하였다. 7시 40분경 충무로 역에서 내린 학생들은 도로를 점거하고 다시 한번 “비정규직 철폐”를 시민들에게 알리면서 동국대 쪽을 향하여 행진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이 행진대오에 결합하여 대오는 동국대로 들어 갔다.

3차 민중대회로 부터 시작된 하반기 투쟁

지난 7월22일 민주노총 총력 상경 투쟁이후 상반기 투쟁이 마무리 된 후 약 두 달 여의 대중투쟁의 공백이 있었다. 이날 열린 3차 민중대회는 이러한 공백속에서 하반기 투쟁의 포문을 염과 동시에 보다 강고한 대중적 연대 전

선을 만들어 나갈 것을 천명하는 자리였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2학기 개강과 더불어 하반기 노학연대 투쟁의 실질적인 결합을 통해 비정규직 투쟁에 보다 힘을 실어 줌으로써 하반기 투쟁의 중심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대중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있었던 학생들의 한국통신 중앙전화국 건물에 대한 기습시위와 대시민 선전전은 지난 8월28일 있었던 ‘비정규 노동자들의 국회 점거’를 통한 선전포고에 이어 대중투쟁으로 나서기 위한 비정규직 싸움의 의지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동국대에서 정리 집회 도중 만난 한통 계약직 쟁의부장은 이날 저녁 학생들과 함께 도로행진과 정리 집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 “학생들이 비정규직 투쟁에 결합하고 있지만 많은 투쟁 사업장들의 한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

는 상황에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나가면서도 한통 계약직의 2차 투쟁을 해 나가기 위해 내부결속을 다지고 함께 결의 해나가기 위해 준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미국 참사로 인하여 투쟁에 미치는 여파가 없느냐는 질문에 “여론이 그쪽으로 집중되고 병력이 배치되고 있어 실제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합법 파업이 277일째로 장기화 되면서 보다 힘있는 투쟁을 할 예정 이었는데 이번 미국릐 테러 사태로 인해 자칫 이데올로기적으로 테러집단으로 매도당 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2차 투쟁의 시기를 뒤로 늦추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분위기를 읽어나가면서 내부적으로 조심스럽게 준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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