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지도부 직선제 부정적 의견 많아

준비부족, 하반기 투쟁 등 이유로

오는 11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 직선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많은 연맹들이 부정적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21일 있었던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준비부족과 하반기 투쟁 과제 등을 이유로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이유는 하반기 투쟁이다. 하반기 노동계에는 굵직한 사안들이 많다. 일단 2010년 1월 시행 예정인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 지난 회기에서 넘어온 비정규법 개정 또 이명박 정부가 속도를 붙이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 등 노사정이 첨예하게 부딪힐 사안이 산적해 있는 것.

공공운수연맹의 경우 공기업 민영화에 맞서 10~11월 전 조직의 역량을 투여하는 싸움을 준비하고 있어 직선제를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와 사무금융연맹도 부정적 의견을 내고 있다.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는 조직 체계 정비 등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노총 내 최대 조직인 금속노조의 경우 9월 말로 지도부 선거를 예정하고 있어 직선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조건이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11월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원노조 등과의 통합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다. 서울, 전북, 전남 등 지역본부들도 11월 중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8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한 연맹 별 선거관리위원회 구성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용의 윤곽은 26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잡힐 전망이지만 “투쟁과 선거를 연관시켜 논의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으며 유예한다고 달라질 것 없다”는 찬성 의견도 대두되고 있어 결론은 오는 9월 10일 있을 대의원대회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승철 민주노총 대변인은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조직적으로 직선제를 결정한 만큼 책임 있는 논의를 오는 대의원대회까지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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