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노동자, 사측과 충돌 중 갈비뼈 골절

피해 조합원 “가해자는 LG그룹 자회사 직원”

10일 오전 8시 40분경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LG 트윈타워 청소노동자가 LG 측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중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사고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아침 선전전을 마친 8시 25분경, 전날 사측이 철거한 노조 게시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노동자들은 로비 벽에 선전물인 ‘소원 천’을 게시하기 위해 끈과 물병을 연결하려 했으나 LG 측 직원들이 쫓아와 물병을 잡는 등 이를 막았다.

피해자인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LG트윈타워분회 김 모 조합원에 따르면 8시 40분경 사측 직원은 김 씨를 팔로 밀쳤고, 물이 쏟아져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져 다쳤다. 이후 119에 신고해 구급대가 도착했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에 따르면 가해자는 LG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LG그룹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관리자다.

김 모 조합원은 6, 7번 갈빗대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다. 손가락도 통증을 호소해 엑스레이를 촬영했고, 미세 골절 여부는 추후 확인될 예정이다.

관련해 노조는 11일 오전 11시 30분 LG트윈타워 앞에서 ‘LG트윈타워 사측 직원, 청소노동자 폭행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담당자는 “해당 직원은 가해자가 아니”라며 “당시 보안 요원들이 부착물을 설치하려는 조합원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 확인한 바로는 우리 직원은 김 모 조합원을 밀지 않았고, 혼자 미끄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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