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카트노동자 등 “상시지속업무에도 정규직 안 돼”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 문 대통령에 만남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행진 시작

[출처: 공공운수노조 자료사진]

인천공항 카트 운영, 송환대기실 노동자들이 정부에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제대로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서 배제된 이들은 하청업체를 전전하며 불안한 고용형태를 지속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4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시지속업무임에도 정규직 전화에서 배제된 노동자들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한다”라며 “이후에도 상시지속 업무에 대해서는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영재 인천공항지역지부 카트분회 조직국장은 “정부 정규직 전환 가이드 라인이 정한 ‘연중 9개월 이상 근무, 향후 2년 이상 유지 될 일자리’기에 당연히 정규직 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용역사업으로 돈 벌려는 업체 입장만 청취하고, 임대광고업이라는 계약형태를 이유로 노사전협의에서 배제됐다”라며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김포공항의 카트노동자들은 이미 정규직 전환된 상황인데,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은 많이 들어봤어도 김포공항-인천공항 카트 차별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자료사진]

인천공항 카트노동자들은 인천공항공사-전홍-ACS순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청의 비정규직으로, 코로나19의 피해에도 가장 취약한 노동자들이다. 지난 1년 간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며 겨우 일자리를 지켜왔는데 새로운 하청업체가 들어오는 6월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길 상황에 처해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생산량과 매출액의 감소’가 조건인데 새로운 업체는 생산량과 매출액을 비교할 사업기간이 없기 때문이다.

김혜진 인천공항지역지부 송환대기실분회 분회장 역시 고용불안을 호소했다. 김 분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원청 AOC는 운영비용 감축을 위해 송환대기실 인력 60%를 감원했다”라며 “지금도 매월 반복되는 추가적인 인원감축에 대해 고용위기를 절박하게 느끼고 있으며 그 동안 무급휴직 등으로 인해 이미 생계 위험이 한계에 부딪혀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분회장에 따르면 송환대기실 42명 중 23명이 지난해 4월부터 무급휴직 중이며, 19명의 노동자들이 24시간 일하고 있다. 또 무급휴직의 장기화로 직원들은 금융권 대출이 거절되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주변의 도움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권오상 인천공항지역지부 부지부장은 “우리는 용역업체가 아님에도 낙찰률을 적용 받고 있다. 낙찰률 폐지와 교대제 개편이야말로 차별을 철폐하고 공정한 노동환경,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이다”라며 “ “불합리하고, 불공정, 불평등한 노동현실을 정부가, 국회의원 분들이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인천공항의 노동자들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진행 중이다. 오는 5일 청와대 앞에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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