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정부 원천 봉쇄에도 8천 명 도심 집회

중대재해 비상조치 시행 등 요구 “하반기 총파업 포문 연 노동자대회”

정부의 대규모 집회 원천 봉쇄 방침에도, 8천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도심에 집결해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이 3일 오후 2시, 종로3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출처: 은혜진 기자]

  민주노총이 3일 오후 2시, 종로3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출처: 은혜진 기자]

앞서 민주노총은 3일 오후 2시 여의도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여의도 진입로 등에서 집회 참가자로 보이는 차량을 검문하고 서울 도심에 차 벽을 설치하는 등 집회를 막았다. 이에 민주노총은 집회 한 시간 전 장소를 여의도에서 종로3가로 변경해 도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호선 종로3가역 인근에서 치러진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약 8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이 3일 오후 2시, 종로3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출처: 윤지연 기자]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출처: 윤지연 기자]

이번 대회의 주요 요구는 △중대재해 비상조치 시행 △비정규직 철폐 △구조조정 저지 △최저임금 인상 △노동법 전면 개정이다. 대회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안전과 고용을 지키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정부가 약속했던 것이 지켜졌다면 이 자리에 올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노동자 일자리 보장 약속, 노동자 생명 지키겠단 약속 하나도 지켜진 것이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투쟁으로 강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윤지연 기자]

이어서 양경수 위원장은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중대재해의 근본 대책을 만들고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기 바란다”라며 또 “우리는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힘차게 준비하자”라고 제안했다.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출처: 윤지연 기자]

투쟁 발언에 나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 총파업의 최일선에서 조직하겠다”라며 “앞뒤 가릴 상황이 아니다. 노동자들이 더 이상 불평등에 빠질 수 없기 때문에 나서고자 한다. 오늘 하반기 투쟁의 포문을 여는 만큼 총파업 투쟁을 꼭 사수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3일 오후 2시, 종로3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출처: 윤지연 기자]

  민주노총이 3일 오후 2시, 종로3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출처: 윤지연 기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인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022년 최저임금 심의를 하는 중이다. 이미 최저임금 금액을 결정해야 하지만 자본의 탄압으로 제대로 심의도 못 하고 있다. 우리 노동자들은 대기업·친재벌 중심 구조에서 을과 을의 경쟁으로 몰려 함께 살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사용자 단체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또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경제 강대국이라는 한국의 최저임금 비중은 OECD 가입국 중 최하위다. 영세,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를 빨아 재벌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언제까지 재벌을 유지하고 정부가 동조할 것이냐”라며 전체 노동자의 삶을 위해 투쟁하자고 했다.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 [출처: 윤지연 기자]

  민주노총이 3일 오후 2시, 종로3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출처: 윤지연 기자]

본대회는 오후 3시 20분경 마무리됐고 이후 집회 대오는 종로 4가를 거쳐 청계천 배오개 사거리로 행진을 벌였다. 15분 정도 진행된 행진은 경찰이 을지로 4가 부근에서 집회 대오를 막아서면서 마무리됐다.

  민주노총이 오후 3시 15분 경 종로3가에서 을지로 방면으로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출처: 윤지연 기자]

  민주노총이 오후 3시 15분 경 종로3가에서 을지로 방면으로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출처: 윤지연 기자]

  민주노총의 행진을 경찰이 가로막고 있다. [출처: 윤지연 기자]

[출처: 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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